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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너무 뜨거운 부산·대구 분양시장



지방, 특히 부산과 대구 분양시장이 심상치 않다. 지금의 열풍을 전국적인 현상이라 치부하기에는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모습이다.

최근 부동산114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청약을 마감한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이 부산과 대구에 집중됐다.

평균 경쟁률을 보더라도 서울과 수도권은 각각 9.9대 1과 4.7대 1에 그친 반면, 지방광역시는 50.3대 1에 달했다. 또 1순위에서 100대 1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12개 중 9곳이 지방광역시에 위치했다.

이렇다 보니 지방에서 분양만 했다 하면 올해 최고 경쟁률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반도건설 '동대구 반도유보라'는 273대 1로 대구지역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에서 포스코건설 '광안 더샵'이 보인 경쟁률 379대 1은 전국 최고 자리를 꿰찬 기록이다.

이 같은 부산과 대구의 분양열풍은 실수요자만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수도권보다 먼저 불어온 훈풍 탓에 지난해부터 거품 논란이 있었던 데다, 무엇보다 수요가 탄탄하지 않다.

그렇다면 그 많은 수요자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지방의 경우 청약통장 1순위 요건이 가입기간 6개월이고, 재당첨 금지 규정이 없다. 6개월마다 청약을 하고 통장을 만드는 일을 반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분양업계에선 부산과 대구에 6개월마다 청약광풍이 분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에서 내려간 투기꾼들이 현지인들의 청약통장을 사고파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기도 하다.

투기세력이 몰릴수록 막차를 탄 실수요자들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과유불급이라 했다. 오랜만에 불어온 분양훈풍도 좋지만 투기꾼의 배만 불리고 실수요자들이 하우스푸어로 전락하기 전 열기를 가라앉힐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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