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독일자동차 브랜드에 밀려서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한국토요타자동차가 엔저와 판매 전략에 힘입어 국내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토요타는 2014 회계연도에서 매출액 5387억원, 영업이익 163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기 대비(4430억원) 21.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기 각각 -122억원, -106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2009년 이후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오다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토요타와 렉서스 브랜드의 쌍끌이 전략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토요타 브랜드에서는 프리우스, 캠리 등이 활약했고 랙서스는 RC F와 RC 350 F 스포트와 같은 럭셔리 모델을 비롯해 6개의 차종이 판매량을 견인했다. 특히 토요타 브랜드는 프리우스, 프리우스V, 캠리 등 총 8개의 하이브리드(HEV) 라인업을 갖춰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 토요타, 렉서스는 각각 3777대, 3651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6%, 25.2%씩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에서 일본 자동차는 총 1만4035대가 판매됐다. 이 중 한국토요타의 판매량은 총 7428대로 전체 일본 브랜드 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업계는 한국토요타의 약진을 엔저 효과로 꼽는다. 토요타 딜러사 관계자는 "프리우스와 RAV4 등이 일본에서 수입해 판매되기 때문에 엔저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렉서스 같은 럭셔리 브랜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기에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의 경영 전략도 한몫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아키히사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 후 과도한 프로모션을 지양해 양적 성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했다. 동시에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프로모션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제값받기 전략이 빛을 냈다는 평가다.
아키히사 사장은 지난 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토요타와 렉서스를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며 "고객 만족 등의 품질 경영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한국토요타는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철 안전운행을 위한 필수 점검항목인 엔진오일과 냉각수, 타이어 상태·공기압, 브레이크 계통을 포함하는 기본 12항목의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도 이달 프리우스와 프리우스V를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2년 또는 주행거리 2만5000km 범위 내 주행 중 타이어가 파손될 경우 무상으로 타이어를 교체해 주고 있다. 특히 3개월 또는 주행거리 1000km 이상을 초과할 경우에는 반대편 타이어도 무상으로 교체하는 1+1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