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이달 말까지 65형 슈퍼 울트라HD TV(65UF9500, 65UF8600)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 원 캐시백(혹은 상품권)과 43형 울트라HD TV(43UF6700)를 사은품으로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국내 가전업계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내외적으로 힘든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삼성과 LG전자는 올 상반기 글로벌 경기 부진과 메르스 등의 여파로 1·2분기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양사 모두 스마트폰 사업에 이어 TV와 에어컨 등의 생활가전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실적부진을 벗어날 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양새다. 때문에 양사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돌파구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우선 삼성과 LG전자는 침체된 TV 시장 활성화에 힘을 싣고 있다.
1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8월 말까지 가전부문의 핵심인 TV, 냉장고에 대해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TV에선 '삼성전자 S 골드러시, TV 9년 연속 세계 1위 기념 보상 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55인치 이상 SUHD TV(10개 모델)나 UHD TV구매시 보유 중인 LCD·PDP·LED·프로젝션 TV 등 구형 평판TV를 반납하면 30만 원을 추가 할인해준다. 삼성전자 대리점 등 전속 판매점에서는 현금처럼 쓸 수 있는 30만 S포인트도 제공한다.
LG전자는 파격 이벤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도 이달 말까지 65인치 슈퍼 울트라HD TV(65UF9500, 65UF8600)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원 상당의 캐시백(또는 상품권)과 43인치 울트라HD TV(43UF6700)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사은품을 울트라HD TV 대신 무게 980g의 초경량 노트북 '그램14'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삼성전자는 8월 말까지 슈퍼 프리미엄 냉장고 '셰프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는 '셰프컬렉션, 건강 집밥을 위한 특별한 선물' 이벤트와 다음 달 15일까지 스마트에어컨 'Q9000' 보상 판매전을 진행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빌트인 전기레인지 신제품 출시를 기념해 이달 말까지 전국 베스트샵에서 전기레인지 신제품 구매 고객들에게 결제금액의 10%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삼성·LG전자가 프로모션을 통한 실적 개선은 미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G4 판매 기대감의 소멸과 TV 수요 부진으로 전체 매출과 이익 증가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기업분석팀 부장은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고 실적이 크게 개선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고, TV 쪽은 환율 문제 등으로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