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 수요 회복세
메르스 공포 사라지면 급반등 전망
메르스 여파가 차츰 진정되는 분위기로 전환하자 '여행주'가 다시 살아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여름 휴가 시즌을 앞두고 예약객 수가 회복되고 있는데다 지난달 여행사들의 실적이 예상외로 악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메르스 여파에도 국내 여행사들의 성장세는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 여행사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6월 송출객수는 각각 25만5966명과 12만85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4%, 24.6% 증가했다.
하나투어의 6월 패키지 송출객은 15만3094명으로 10.2% 늘었고, 항공권 송출객은 21.2% 증가한 10만2872명으로 집계됐다.
모두투어는 6월 패키지와 항공권 송출객이 7만7715명과 5만852명으로 각각 12.7%, 48.8% 증가했다. 일본 송출객이 70.0% 늘어나 성장을 주도했고, 16.1% 성장한 유럽도 23개월째 고성장세를 지속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전체 패키지 송출객 성장세가 견조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 관광) 수요 부진에도 전체 실적 하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여름 성수기에 진입해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업체별로 연결 기준 실적 개선 모멘텀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면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일별 순예약 증감은 6월 마지막주부터 성장세로 전환됐다"면서 "성수기인 7~8월 예약률은 현재 수준에서 상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메르스 진정세와 전년 세월호 기저효과로 당분간 높은 실적 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하나투어의 목표주가를 종전 13만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003년 사스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도 전염이 진정된 이후 출국 수요가 바로 회복된 바 있다"며 "공포 국면이 지나가면 여행주도 단시일에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