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업종 지속 성장…증권사 '러브콜'
해외시장 진출 + 고가품 판매 증가
삼천리자전거가 월트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아동용 자전거 '겨울왕국'을 출시했다. /삼천리자전거 제공
삼천리자전거는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한 다기능 세발 자전거 '모디'를 출시했다. /삼천리자전거 제공
[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자전거주'가 여름 휴가철과 해외시장 진출 등의 호재에 힘입어 국내 증권사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자전거주로는 국내 자전거업계 1위 '삼천리자전거'를 비롯해 업계 2위인 '알톤스포츠'와 '참좋은레저' 등을 꼽을 수 있다. 참좋은레져는 자전거 사업부문인 첼로스포츠와 여행사업부문인 참좋은여행으로 구성된 종합레저회사다.
자전거 시장은 웰빙 트렌드 확산과 여가·레저 문화 확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국내 자전거 시장의 규모는 약 193만대로 지난 2009년부터 5년간 연평균 2.1% 성장했고, 매출액은 약 5130억원으로 같은 기간 연평균 7.3%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전거주들의 실적과 주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면서 "특히 자전거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인 '삼천리자전거'의 꾸준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런 기대감에 덕분에 이들 기업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30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자전거의 주가는 전일대비 2.60% 오른 2만5650원에 마감했다. 알톤스포츠와 참좋은레저의 주가도 전일대비 1.48%, 3.44% 올라섰다.
이왕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보급률 확대와 함께 수출까지 본격화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삼천리자전거'를 꼽았다.
이 연구원은 "주요 이용 연령층이 10대에서 구매력이 있는 30대 이상으로 이동하면서 주요 제품군도 저가의 생활자전거에서 고가의 고급형 자전거로 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전거 시장의 성장과 트렌드 변화에 따라 정부의 자전거 산업에 대한 우호적 정책과 그에 따른 자전거 관련 인프라 확대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수출로 성장을 꾀하고 있는 2위 업체 '알톤스포츠', 고급자전거 시장과 여행사업부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참좋은레져'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정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자전거 보급률(29.8%)은 선진국에 비해 낮기 때문에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유아용 세발자전거와 전기자전거 등의 판매가 증가하는 등 주가에 긍정적 재료들이 많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김태성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천리자전거의 경영진이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해외 진출로 인한 수익 기여는 올해 10억원 미만이지만, 2~3년 내에 해외에서 의미있는 수준의 매출을 시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해외 진출에 노력해 온 삼천리자전거 경영진이 해외 시장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진출 노력을 시작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