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사 이정경기자] 코스닥시장이 시가총액 200조원 시대를 열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201조원으로 사상 처음 2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7년 100조원을 넘어선 이래 8년 만이다.

1996년 개설 당시 8조4000억원이던 코스닥 시가총액은 1999년 98조7000억원까지 급증한 바 있으나, '벤처 거품' 붕괴와 횡령·배임 등으로 신뢰가 떨어져 2001년 51조8000억원, 2004년에는 31조1000억원까지 급감했다.

그러다 시장 건전성 제고 노력을 통해 2007년 6월 10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8년만에 200조원대에 진입하게 됐다.

현재 코스닥 상장사 수는 1077개이며 올해도 코스닥시장에 120여곳이 더 상장할 예정이다. 이는 공모액 기준으로 2조원이 넘는 규모다.

거래소 측은 "코스닥이 양적 성장 외에도 지난 2009년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도입을 통해 부실기업 퇴출과 유망기업 상장 유치를 한 결과 영업실적과 재무건전성 등 질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21포인트(0.71%) 상승한 739.82로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