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음악은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 장르이며 사람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수단입니다. 그래서 음악은 인간의 즐거움만이 아닌 그 이상의 무언가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결국 음악으로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힘'입니다."
영국 출신의 3인조 록 밴드 뮤즈(Muse)가 3년 만에 새 앨범 '드론즈(Drones)'로 돌아왔다. 밴드 초기 사운드로 돌아가 만든 일종의 콘셉트 앨범이다. 싱글 위주의 음악 시장에서 한 가지 주제를 담은 앨범을 발표했다는 점에서 음악에 대한 뮤즈의 고집을 엿볼 수 있다.
뮤즈의 새 앨범 '드론즈(Drones)' 커버./워너뮤직
새 앨범 발매를 맞이해 뮤즈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더이자 기타와 보컬을 맡고 있는 매튜 벨라미는 "이번 앨범의 목표는 세 가지 악기를 가지고 만드는 사운드로 돌아가자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최근 프로그레시브 사운드를 보여준 뮤즈는 이번 앨범에서 드럼머신과 신디사이저를 배제해 이전과 차별화된 사운드의 앨범을 만드는데 중점을 뒀다.
새 앨범 타이틀은 '드론의 세상'이라는 가상의 세계를 뜻한다. 매튜 벨라미는 "사람들 마음 속 깊숙한 곳에 있는 진실된 감정을 포착하려고 했다"고 이번 앨범의 주제를 설명했다.
"드론은 기술 발전에 따른 휴머니티의 실종 등과 같이 실제로 현대사회의 문제들을 대변하는 개념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실제로 우리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 앨범의 시작점이었습니다."
뮤즈가 '드론즈'에서 제시하는 결말은 두 가지다. '애프터매스(Aftermath)'까지는 "인간이 휴머니티의 파워를 이해하게 된다면 모든 장애물을 물리치고 억압에도 저항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반면 '글로벌리스트(Globalist)'는 부정적인 결말을 제시하는 곡이다. 매튜 벨라미는 "이번 앨범의 결말은 모호하다"고 말했다.
오는 9월 30일에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 공연을 연다. 2년 만의 공연이며 단독 공연으로는 5년 만이다. 베이스를 맡고 있는 크리스 볼첸홈은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공연하는 것이 이제 특별한 일이 아니다. 많은 팬이 늘 반겨주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도 놀라운 이벤트를 보여주려고 구상 중"이라며 "공연 내용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하지 않았지만 한국 팬이 좋아하는 노래들과 아직 라이브로 들려주지 않은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