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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삼성물산 합병 관측 엇갈리는 가운데 삼성증권 지분 매각



유진투자 "합병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 커"

삼성물산의 삼성증권 지분 매각 때는 합병에 힘 실리나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증권업계에서 삼성물산과-제일모직 합병 성사 가능성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가운데 삼성 측이 삼성물산의 삼성증권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병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 등으로 잡음이 발생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전날 합병 무산 가능성을 주장한 보고서에 반발한 후 전해져서 주목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 전에 보유 중인 삼성증권 지분 0.26%에 대해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재 삼성물산은 삼성생명의 특수 관계인 자격인으로 최대주주 집단에 속해 있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이 합병되면 삼성물산의 자산인 삼성증권 지분을 제일모직이 넘겨받게 된다. 이 경우 제일모직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삼성증권 주식을 보유할 수 있는지 새로 승인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할 가능성이 있다. 자본시장법 23조가 금융 업체의 대주주가 되려면 사전에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금융위 승인 절차에 길게는 수개월이 걸릴 수 있어 예기치 않게 절차적 하자가 발생, 주식 처분 명령을 받거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삼성물산이 삼성증권 지분 보유분을 매각한다면 합병에 힘이 실리는 것이 아닌지 궁금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삼성의 내부 검토는 전날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주장에 반박한 이후 전해진 것이어서 이유에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전날 김철범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된다고 해도 해외 소송까지 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삼성 측이 이번 합병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해외 소송시 손해배상 청구액이 2조~3조원에 달해 삼성이 합병을 강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유다.

이에 대해 삼성은 "해외투자자 중 합병에 부정적인 의견을 공식 표시한 기관은 엘리엇, 네덜란드 연기금 외에는 없다"면서 "해당 보고서는 모든 외국인 투자자들이 합병에 반대한다고 가정해 합병무산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언급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막대한 소송 비용으로 인한 합병 포기라는 가설은 벌어지지도 않은 일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논리적 근거도 없이 시장의 불안만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합병 무산시 발생할 손실을 감내할 주주가 많지 않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예정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 연구원은 "삼성그룹 입장에서 합병을 포기하는 일도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며 "엘리엇과의 향후 소송에 따른 위험보다 눈앞에 닥친 후계구도의 확정이 더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증권 지분 매각에 대해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매각 대상이나 구체적인 일정 등은 정해진바 없다"라고 전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일대비 1700원 (-2.54%) 하락한 6만5100원에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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