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조기 턴어라운드 예상
메르스 여파…중국·베트남 성과가 보완할 것
'CJ CGV'가 중국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는 분석에 연일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CJ CGV의 주가는 전일대비 12.11% 오른 1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난 1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메르스 여파에 지난 2일 종가 9만7700원까지 하락했으나, 12일부터 주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단기 이슈보단 중국의 빠른 성장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CJ CGV가 중국 시장 성장에 따른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은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캐쉬카우(주수익원)를 바탕으로 중국, 베트남 등 신흥시장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고 분석했다.
중국 영화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중국 CGV 역시 공격적인 출점을 가속화하며 1분기말 기준 시장점유율을 2.2% 로 확대했다.
황 연구원은 "CGV중국은 1분기 11억원 적자에서 2분기 10억원의 흑자를 거두며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전망"이라며 "2016년 이후부터는 연간 10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내는 등 본격적인 수익 창출 가능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중국 점유율 1위업체인 완다시네마의 상장과 견조한 주가흐름은 중국 CGV의 가치평가를 본격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상영관은 현재 45개에서 2016년말 95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 베트남에서는 스크린수 기준으로 점유율 48%로 흑자를 내고 있으며 향후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도 "중국이 헐리우드의 공세로 예상보다 빠른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CJ CGV에 대한 프리미엄 부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국내의 경우 메르스 여파로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하지만, 이는 언젠가 지나갈 이벤트라는 게 권 연구원의 설명이다.
권 연구원은 "선두에 서 있는 마블은 물론, 배트맨의 DC코믹스 등 헐리우드 영화 제작, 배급사들은 오는 2018년까지 블록버스터 라인업을 확정했다"며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함께 중국 영화시장은 가파른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중국 영화시장이 고성장하면 CV CGV도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CJ CGV의 중국 영업이익을 2016년 121억원, 2017년 193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중국 박스오피스(흥행수익)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늘어난 60억8000만 위안으로 세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CJ CGV의 연결대상 상영관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다"며 "기계약 점포 142곳이 정상화 수준에 도달하면 중국 상영관의 미래 영업이익은 568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