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현지 기업과 손잡고 美 전력 솔루션 시장 공략
LS산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배전반 전문기업 SAI와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 이학성 LS산전 부사장, 브래드 벨 SAI CEO, 폴 레이건 미 버지니아주 사무총장. / LS산전 제공
[메트로신문 임은정 기자] LS산전이 미국 배전반 전문기업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전력 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선다.
LS산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웨스틴 알렉산드리아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 한미 제조업혁신 포럼에서 현지 배전반 전문기업인 SAI사와 미국 전력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측에 따르면, SAI는 1907년 설립된 연 매출 3000만 달러 규모의 중견 전력솔루션 기업이다. 미국 현지에서는 주로 대형 데이터센터, 병원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해외에서는 주로 중동과 남아메리카 지역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LS산전과 미국 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해 현지 사업을 위한 기본 요건인 미국표준협회에 적합한 배전반을 공동 개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반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기기를 제공하고, SAI는 이들 기기를 조합한 완제품을 제작해 이에 대한 영업부터 판매, 부대 서비스까지를 담당하게 된다.
LS산전은 "SAI는 가격과 품질 양면에서 경쟁력이 높은 LS산전의 배전반 기기를 제공받게 되고 LS산전은 현지 배전반 판매에 반드시 필요한 UL 인증을 받은 SAI의 패널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게 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또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까지 양사가 공동 추진키로 합의해 레퍼런스 사이트를 함께 개척하고 이에 대한 정보도 공유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로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LS산전이 보유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 한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도 협력해 배전반 분야를 넘어 장기적으로 미국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도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학성 LS산전 CTO(부사장)은 "2013년 약 500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배전반 시장은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오는 2020년 약 8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활동도 공동 추진하는, 상당히 진보된 형태의 파트너 관계를 맺은 만큼 이 시장에서 양사의 동반성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