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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국민연금 여전히 삼성물산 합병에 쐐기 박을 키(Key)



삼성물산 주주들 각각 입장 밝히기 시작해

국민연금 "시간 두고 판단할 것"

[메트로신문 이정경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11일 삼성물산이 자사주를 KCC에 매각한 것과 관련, 가처분 소송을 냈고 삼성물산은 즉각 반박했다.

삼성물산과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날로 진흙탕 공방을 벌이며 삼성물산 주가를 흔들고 있는 시점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안에 9.92%로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쐐기를 박을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물산 주주들은 하나 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삼성물산 지분 0.13%를 보유한 신영자산운용은 이날 합병안에 대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남권 신영자산 부사장은 "장기투자자라면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를 해야 한다" 며 "합병안에 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적은 보유분이지만 자산운용사가 입장을 밝힌 것은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한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슷한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여 의의를 갖고 있다. 한국투신운용(2.9%)을 비롯한 국내 자산운용사가 삼성물산 주식 중 1% 내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반면 삼성물산 지분 0.35%를 보유한 네덜란드 연기금 (APG) 측은 지난 8일 "불공정한 합병 가격이 조정되지 않으면 합병에 찬성할 수 없다"며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인 1대 0.35는 공정하지 않고 지금이라도 비율을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 지분 2.05%를 보유한 일성신약 윤석근 사장 역시 9일 합병안에 대해 엘리엇의 문제제기에 동감하고 있다며 입장을 밝혔다.

삼성물산 소액주주들까지 나섰다. 네이버에 개설된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카페'에는 연이어 자신이 보유한 삼성물산 주식에 대한 주권을 카페에 위임하겠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10일까지 지분 0.43%에 대한 주권 양도 글이 올라왔다.

이러한 가운데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 시장에서는 관심을 가져왔다. 삼성물산 측에 우호주주가 되든 엘리엇 측에 우호주주가 되든 막대한 영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11일 메트로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합병안 주주총회가 다음달 17일이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기 때문에 합병안에 대한 궁금증이 풀리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민연금 측은 엘리엇이 합병안 반대 촉구 서한을 보낸 이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안건에 대해 필요하다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어 결론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설치된 의사결정기구로서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찬성 또는 반대하기 곤란한 안건에 대해 심의를 거쳐 9명으로 구성된 해당 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수 있다. 즉, 이번 사안에 대해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가 이번 합병안에 대해 찬성 혹은 반대 결정이 곤란하다고 여길 경우에 심의를 거쳐 열릴 예정이다. 또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국민연금 측 관계자는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가 열린다면 "사안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이 (위원회에) 방향을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의 주가는 전날 KCC에 자사주 매각 소식이 알려지며 7.07% 하락한 채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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