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조한진 기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저지하기 위한 법적 절차에 들어갔다.

엘리엇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합병안이 명백히 공정하지 않고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에 반하며 불법적이라고 믿는 데 변함이 없다"며 "합병안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오늘 삼성물산과 이사진들에 대한 주주총회결의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엘리엇은 "이는 삼성물산 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엘리엇이 낸 가처분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됐다. 서울중앙지법은 19일 오전 11시로 첫 심문 기일을 잡았다.

엘리엇의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삼성물산은 "법원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통보 받으면 차분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엘리엇은 지난 4일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사실을 공시한 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의 불합리성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