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건설사 특판의 고른 성장
코스피200 신규 편입 기대감
현대리바트가 서울 도봉구 창동에 '리바트스타일샵 창동 전시장'을 지난 4일 오픈했다./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가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코스피200 신규편입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리바트스타일샵' 확대를 통해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밸류에이션(가치대비 평가)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리바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4.38%(2200원) 오른 5만2400원에 마감,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처럼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가정용·건설사 특판의 고른 성장세와 코스피200 신규편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김열매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그룹에 편입된 뒤 B2C 부문에서 브랜드 파워가 강화됐다"면서 "특히 최근 추가 출점을 계획 중인 스타일샵을 통해 가구·주방가구·아동·생활용품까지 판매하는 전략은 성장을 기대하게 한다"고 관측했다.
현대리바트는 최근 서울 도봉구 창동에 8번째 직매장인 '리바트스타일샵 창동 전시장'을 열었다. 잠실점에 이어 올해 두번째 스타일샵으로, 향후 4개의 직매장을 연내 오픈할 계획이다. 직매장은 연간 80억~100억원 수준의 매출이 발생한다.
김 연구원은 "주방용 가구는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 홈쇼핑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온라인몰도 올해 15%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B2B(기업간 거래) 사업에 대해서도 범현대가의 물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그는 "올해 대형건설사 신규분양 물량 증가로 인해 하반기부터 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빌트인 가구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건설, 현대산업대발 등 범현대가 물량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용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현대리바트는 올해 하반기 이후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기업간 거래(B2B) 매출이 늘고, 직매장 점포 확대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투자는 마무리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B2B는 아파트 입주 물량에 연동해 움직이는데, 올해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드는 추세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리바트의 실적은 하반기 이후 가파르게 개선세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현대리바트는 낮은 부채 비율과 순현금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과감한 출점 전략으로 재무 위험(리스크)에 노출될 가능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코스피200 신규 편입도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펀드가 많다 보니 신규 편입 종목에 기관투자가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지난달말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현대리바트 등 13개 종목을 오는 12일부터 코스피200에 새로 편입한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매년 한 차례, 6월 동시만기일 다음날에 코스피200의 구성 종목을 변경한다. 지난해에는 7개 종목을 교체한 바 있다.
코스피200 구성 종목에 편입되려면 업종 내 누적 시가총액이 상위 70% 이내, 시총 순위가 상위 90% 이내여야 한다. 반면 거래대금 순위가 하위 15%에 해당하면 편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최진혁 SK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이 20조~30조원에 이르는 만큼, 신규 편입된 종목의 유동성 증가와 자금 흐름 유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