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18일 '갤럭시 S6' 블루 토파즈와 '갤럭시 S6 엣지' 그린 에메랄드 색상을 새롭게 출시했다.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엣지가 10일로 출시된 지 두 달을 맞이 하지만 전작들과 비교해 초라한 성적에 정확한 판매 통계자료를 발표하지도 못하고 있는 입장이다.
갤럭시S6와 엣지는 공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체제에서 개발돼 '이재용폰'으로 불리며 전세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대적인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출시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판매량이 공식 집계되거나 발표되지 않아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과거 갤럭시S4와 갤럭시S5는 1000만대 판매 돌파까지 각각 28일, 25일 걸렸다. 특히 갤럭시S5의 경우 출시 한 달만에 1000만대 돌파를 대대적으로 알렸던 삼성전자가 올해는 두 달이 지났지만 판매량 발표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지난달 20일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갤럭시S6 판매 저조하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갤럭시S6와 엣지의 거품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S6 시리즈가 시판 후 20일 동안 600만대 판매됐다. 이를 바탕으로 갤럭시S6 시리즈가 전작 갤럭시S5를 앞섰다고 추정했다.
하지만 단순히 비교해보면 갤럭시S5의 하루 판매량은 40만대고, 갤럭시S6의 판매량은 30만대에 불과하다. 때문에 갤럭시S6가 갤럭시S5의 판매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기 위해서는 20일 동안 적어도 800만대는 판매되어야 한다.
게다가 갤럭시S6 시리즈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더 높은 판매수치를 기록해야한다.
미국 포브스지와 비즈니스인사이더도 갤럭시S6와 S6엣지가 당초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초 판매에 비해서 두 달이 지난 시점에서 현저히 판매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가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할 경우 2분기 실적에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IT·모바일(IM) 부문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의 50% 가량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갤럭시S6의 부진은 삼성전자로써는 치명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