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멀티미디어 기술대상을 수상한 2015년형 타이젠 TV를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TV 성능 테스트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TV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마트 TV의 제품 성능을 비교하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WSJ은 최신 스마트 TV 5개 제품의 속도와 사용자경험(UX) 디자인, 리모컨 성능 등을 비교한 결과 LG전자 제품에 대해 가장 좋은 점수를 줬다. 반면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OS를 탑재한 타이젠 TV에 대해서는 반응이 미지근 했다.
비교 제품은 ▲자체 운영체제인 '웹OS 2.0'을 탑재한 LG전자의 울트라 올레드 TV(EG9600)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소니 W850C ▲'로쿠(Roku) OS'를 탑재한 샤프 TV ▲'타이젠 OS'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SUHD TV(JS9500) ▲'파이어폭스 OS'를 탑재한 파나소닉 TV 등 5개 제품이다.
WSJ은 TV 전원을 끈 상태에서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데 걸린 시간으로 스마트 TV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소니의 안드로이드 TV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모컨 성능에서는 LG의 울트라 올레드 TV가 최고 점수를 받았다.
WSJ은 "LG전자 스마트 TV의 리모컨은 홈 버튼이 정중앙에 있고 음성명령이나 검색을 인식할 수 있는 마이크 버튼도 있다"면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마법 지팡이와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TV 전원을 끈 상태에서 미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업체인 넷플릭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데 걸린 시간으로 스마트 TV의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소니의 안드로이드 TV가 가장 빨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4월 SUHD TV로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을 선언한 삼성전자는 이같은 평가를 받아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TV 판매량은 2억3492만대로 이중 36.9%인 8676만대가 스마트 기능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 TV 판매량은 올해 9706만대에 이어 내년 1억510만대 규모로 성장해 전체 TV시장의 4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