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외 판매실적 감소 여파가 현대차는 물론 계열사인 현대모비스·현대위아 등 자동차 부품주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주가 급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5만4990대, 해외 33만4309대 등 총 38만9299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6.4%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8.2%, 해외 판매는 6.1% 감소했다.
이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 실적이 10% 이상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만3610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동월 대비 10.3% 급감한 수치다. 엘란트라(아반떼)와 투싼 등 주력 차종마저 노후화하면서 경쟁에서 밀린 것이 판매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를 합친 점유율은 4월 8.3%에서 5월 7.7%로 떨어져 석 달 만에 7%대로 내려앉았다. 현대차가 4.7%에서 3.9%로 하락했고, 기아차는 3.7%에서 3.8%로 늘었다.
판매 실적 부진은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81% 떨어진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는 전날 10%가 넘게 폭락해 5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비교적 큰 낙폭을 보였다.
외국인들의 투자심리도 돌아섰다. 전날 외국인은 1486억원어치의 현대차 주식을 팔아치운 데 이어 이날도 공격적으로 '팔자'에 나서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전날 낙폭이 과도한 측면이 있지만 당분간 큰 반등은 어렵다고 전망했다.
또 자동차·부품 업종이 전날 동반 급락한 것에 대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중국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부진을 고려하더라도 일괄적인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밝혔다.
전날 증시에서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위아는 각각 10.3%, 8.5%, 12.2%씩 폭락했다. 기아차는 4.1%, 한라비스테온공조 6.8%가 감소해 자동차관련주가 연이어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