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신문 정용기 기자] 국내외 유수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에 LTE모뎀, 무선충전장치,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의 스마트 기술을 장착시키고 있다. 이에 소비자들은 기존 스마트폰 요금제와 더불어 스마트카 요금제까지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31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투싼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출시될 신차에 LTE모뎀이 적용된다. 2년 무료 이용기간이 끝나면 월별 요금이 부과된다.
올 뉴 투싼에 장착된 LTE모뎀으로 운전자들은 실시간 교통정보나 차량 원격 진단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원하는 목적지가 내비게이션에 없는 경우 LTE모뎀이 스스로 지역검색을 활용해 목적지를 검색할 수 있다.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현재 블루링크 기능 적용 모델은 올 뉴 투싼 모던과 프리미엄이고 옵션 가격은 145만원이다"며 "무상 이용 기간이 끝나면 매달 1만1000원의 요금이 청구 된다고 세일즈 가이드라인에 명시돼있다"고 말했다.
이 내비게이션 기능은 운전자가 블루링크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차와 연동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새롭게 변경·추가된 주소 때문에 장착된 기본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 설정이 불가할 경우, 블루링크로 목적지 검색을 하면 네이버 지도 앱이 블루링크와 연동돼 기본 내비게이션으로도 목적지 안내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현대차의 다양한 신기술 탑재에도 소비자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내비게이션의 경우 스마트폰 앱으로도 빠른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스마트폰 앱을 통한 원격 시동·문 잠금 등의 기능들도 그다지 유용하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밖에도 기아자동차 신형 K5에는 무선충전기능이 탑재됐지만 관련 기기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하다. 쉐보레 스파크에는 애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카플레이가 탑재돼 아이폰5 이상을 소유한 운전자들이 차에 USB를 연결해야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신차들이 다양한 스마트 기능을 보유했지만 이용을 위해선 여러 제약과 조건이 전제된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에 장착된 스마트 기능은 특정 기기가 있어야 이용이 가능해지는 등 여러가지 제약·조건이 따를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실용적인 기능만을 살리며 가격을 낮추는 것이 자동차 업체에게 중요 변수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