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30일 방송 된 KBS2TV 드라마 ‘프로듀사’ 6화에서는 준모(차태현)가 자신의 취중고백을 듣고도 못 들은 척 편집해 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예진(공효진)이 서운함에 폭풍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번 6화에서는 예진의 다채로운 감정 변화가 눈길을 끌었다. 술 김 에 내뱉은 고백을 준모가 들었을까 전전긍긍하던 예진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만 것. 그 날 준모가 가장 취해있었다며 걱정하지 않아도 되다는 승찬(김수현)의 말에 마음을 놓고 있던 예진은 준모가 자신의 취중고백을 다 듣고도 모른 척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표정이 굳어졌다.
예진은 자신의 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연인이 아닌 친구 관계를 선택한 준모가 서운하고 야속한 듯 화를 내기 시작했다. 뒤이어 준모가 자신의 진심을 사고로만 치부하자 더 이상 못 참겠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예진의 눈가에는 어느새 눈물이 그렁그렁해 보는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높이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 동안 꾹꾹 눌러 담았던 예진의 슬픔과 설움이 드디어 폭발하고 말았다. 무대 준비 중 사고로 팔에 부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던 예진은 자신보다 신디의 안부를 먼저 묻는 준모의 모습에 서운함을 감추지 못한 것. 뒤이어 왜 남의 출연자를 다치게 만드냐며 투덜대는 준모의 말에 서러움이 폭발한 듯 예진은 애써 감정을 추스르며 자리를 피해버렸다.
아무도 없는 벤치에 앉은 예진은 결국 참아왔던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술 김에 실수로 내뱉은 취중고백으로 자신과 준모의 사이가 틀어져버린 것이 후회가 되는 듯 어린아이처럼 엉엉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하는 예진의 모습은 보는 시청자들마저 눈물 짓게 만들었다.
특히 공효진의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포인트였다. 화남과 서운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공효진의 눈시울을 붉히는 표정연기는 현실적이었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 내어 펑펑 우는 모습은 오히려 사랑스러웠다. 예쁘게 울기 위해 애쓰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는데 집중하는 공효진의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극의 몰입도를 이끌어냈다.
예능드라마 ‘프로듀사’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15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