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파라다이스·LG화학·SK가스 등 주목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직원이 거래현황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메트로신문 김민지기자] 배당투자에 적기인 여름을 맞아 투자자들의 초점이 '배당주'에 쏠리고 있다.
고배당주 주가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여름에 투자해야 배당과 투자 수익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서다.
배당주의 경우 경기 방어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약세장에서 주가가 안정성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을 때도 배당주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는 편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고수는 여름철에 배당주 투자를 시작한다"면서 "배당으로 얻는 수익은 기본이고 덤으로 시세차익까지 동시에 노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당지수(KODI)는 올해 들어 11.85% 상승해 코스피 지수 상승률(11.27%)을 앞섰다. 코스피200 고배당지수도 올 들어 16.3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고배당주들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여름철은 배당주에 투자하기에 적기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영준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올 여름은 배당주 투자의 적기"라며 "정부의 기업소득환류세가 올해 본격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고, 기업이익이 정상화되면서 25% 안팎의 배당 증가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005년 이후 고배당지수인 KODI지수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상승률을 웃돌았다"면서 "이는 실제 배당투자와 관련한 투자수요 유입이 6월부터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배당투자는 11월 이후보다 6월부터 시작했을 때 성과가 더 우수했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배당주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더라도 투자수익이 손실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배당성장주에 관심을 갖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배당성장주로 이라이콤, GS홈쇼핑, 파라다이스, LG화학, SK가스 등을 추천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신설한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 구성 종목을 다음달 조정할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 배당성장50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 삼성카드·한국금융지주·삼성생명·고려제강·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삼성화재·동원F&B 등이 전망된다. 배당성장50 지수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아니라 꾸준히 배당이 증가하면서 외형성장도 함께 하는 종목들로 선정돼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