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이 있는 직장]'일하기 좋은 기업' 엔씨소프트
가족 구성원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아이육아 시설 확충
엔씨소프트가 판교R&D센터에서 운영중인 어린이집(웃는땅콩)
[메트로신문 양성운 기자] 한국 게임산업의 맏형 엔씨소프트(대표이사 김택진)는 단순히 게임을 잘 만드는 기업을 넘어 임직원들의 복지 향상이 좋은게임을 만든다는 기조하에 직원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6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일하기 좋은 기업' '꿈을 실현해 나가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대학생들의 기업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캠퍼스 잡앤조이'의 '대학생 1000명이 뽑은 일하고 싶은 기업'의 IT·인터넷·통신분야 설문조사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KT와 NHN의 인기를 넘어선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임직원들이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야구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가족과 소통 화합 장
프로야구 NC 다이노스를 운영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임직원들이 가족 구성원 간 편안한 장소에서 소통과 하합의 장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를 가족끼리 관람할 수 있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잠실, 목동, 인천, 수원 등 수도권 경기 중심으로 직원 본인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고 가족 관람을 위해 최대 3매까지 50% 지원한다. 유모차를 가져오는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통로 좌석으로 배정하고 동료 직원들과 함께 관람하는 경우는 좌석을 붙여서 연석으로 지원한다.
또 오랜기간 엔씨소프트의 성장, 발전에 기여한 10년 장기근속 직원들을 위한 특별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일반 기업에서 제공하는 휴가나 순금 메달을 수여하는 방식이 아닌 특별 휴가 10일과 함께 가족 여행비를 일부 지원한다. 특별휴가와 지원금은 발생 년도부터 최대 만3년까지 보장해 개인 및 가족 구성원의 일정을 고려해 사용할 수 있다. 5년 장기 근속자들에게는 특별휴가 5일을 지급한다.
삼성전자처럼 자율출퇴근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하지 않았지만 팀장의 재량으로 팀원의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임직원 가족 건강검진 지원
엔씨소프트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혜택 범위를 넓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년 마다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건강검진을 받을때 임직원 본인 이외에 부모님과 배우자는 약 50% 할인된 금액으로 협력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엔씨소프트는 평소 시간적인 어려움으로 병원을 찾지 못하는 직원들을 위해 판교R&D센터에는 메디컬센터(사내병원)를 운영하고 있다.
1차 의료기관으로 정식 등록돼 있는 메디컬센터에는 회사 소속으로 있는 신경외과 전문의 병원장과 간호사, 방사선사 물리치료사 등 총 6명이 상주해 있다. 일반 병원과 마찬가지로 진료실, 처치실, X-RAY실, 물리치료실이 마련돼 있다. 직원들은 내과, 정형외과, 피부과를 포함해 IT업계 종사자들에게 흔히 발병할 수 있는 신경계 및 근골격계 질환까지 쉽고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는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메디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박스처리]◆ "아이 육가 걱정없어요"
엔씨소프트 직원들의 평균 연령이 31세다. 남녀 불문하고 결혼과 출산, 육아가 가장 현실적인 고민이 될 나이다.
이처럼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 직원이 많은 엔씨소프트는 자체 어린이집 '웃는땅콩'을 운영하며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엔씨어린이집은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워킹맘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엔씨소프트 판교 신사옥에는 약 2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엔씨어린이집 '웃는 땅콩'에는 200명의 아이들을 보육하고 있다. 구 엔씨소프트 사옥에서 운영하던 어린이집 정원(40명)보다 5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웃는땅콩'은 판교 사옥을 지을 때 김택진 대표이사가 가장 신경 쓴 곳으로 부드러운 곡선 형태와 쿠션이 있는 바닥 마감재, 천연페인트 및 광촉매제 등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웃는땅콩'에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는 지도교사 외에도 간호교사, 영양사, 조리사 선생님들이 상주해 있으며 1층 실외 놀이터, 어린이 식당, 양호실이 준비돼 있다. 또 국가에서 제공되는 기본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다국의 언어를 경험할 수 있는 커리큘럼도 진행한다.
또 어린이집에선 아이의 건강이 안 좋거나 작은 사고라도 나게 되면 바로 부모에게 연락해 언제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들이 많은데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요구가 많았다"며 "자녀 보육을 회사에서 도움받은 직원들은 회사에 대한 애정과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지고 있고 이런 상호 간의 신뢰는 실제 회사의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