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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카랑카랑한 고음 낼수록 성대 망가져

음성언어치료 및 보톡스, 필러 치료 통해 개선 가능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자신의 음역대에 대한 고려 없이 일부러 높은 톤의 소리를 내는 사람은 성대가 쉽게 망가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음은 성대가 쉽게 망가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목소리의 특징을 결정 짓는 것은 성대 주변에 위치한 50여 개의 근육을 움직이는 발성습관이다. 그런데 이른바 꾀꼬리 목소리를 내기 위해 억지로 고음을 내는 발성습관은 성대 근육을 긴장 상태로 만들고, 피로도를 높여 목소리 떨림이나 끊김,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음성언어치료전문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은 "본인의 음역대, 발성습관 등에 대한 이해 없이 억지로 고음을 내면 쉽게 목소리가 쉬거나 통증을 느끼는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하며, "무엇보다 잘못된 발성습관을 방치하면 연축성 발성장애, 근긴장성 발성장애와 같은 음성질환으로도 발전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목소리는 호흡을 통해 만들어진 공기가 폐를 거쳐 성대를 통과하면서 성대를 진동시켜 소리를 처음 만들고, 소리가 입 밖으로 나가기 전 성대 위 공간을 거쳐 변형되고 확성되면서 생성된다. 특히 목의 좌우에 위치한 성대가 밀착되면서 진동을 하는 과정이 중요한데 보통 말을 할 때는 1초에 150~200회 정도 진동하지만 고음을 낼 때는 500~1,000회, 즉 5배 가량 이상 진동한다.

또한 저음과 고음을 낼 때의 발성은 성대 근육의 두께와 길이, 긴장도 및 유연성 조절도 각기 다르다. 예를 들어 저음을 낼 때는 성대 근육이 줄어 들면서 두께가 굵어지는 반면, 고음을 낼 때는 성대 근육이 팽팽하게 당겨지면서 두께가 얇아진다. 즉 고음일수록 성대 근육이 긴장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억지로 높은 톤의 목소리를 내는 습관이 장기간 축적되면 말을 할 때 불규칙적으로 목소리가 떨리거나 끊기고, 목소리 톤이 일정하지 않고 가성과 진성을 넘나들며, 특정발음이 어려워지는 연축성 발성장애가 생길 수 있다. 또한 조금만 무리를 해도 쉰 목소리가 나거나 말을 할 때 숨이 차고, 턱이 돌출되거나 턱 근육들까지 경직되는 근긴장성 발성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억지로 고음을 내는 발성습관은 다양한 음성질환을 유발하는 만큼 평소 자신의 발성습관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오후나 저녁이 되면 목소리가 잠기거나 피로하고, 통증을 느끼거나 조금만 말을 많이 해도 목소리가 쉽게 쉬는 사람이라면 더욱 성대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발성습관은 후두 내시경을 통해 성대의 건강 상태를 살핀 후, 음성증상 설문지 검사, 발성폐기능검사, 음성공기역학검사, 음성음향검사, 발성형태검사, 조음검사 등의 음성기능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검사를 통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음성언어치료사의 협진을 통한 1~3개월 간의 음성언어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안철민 원장은 "만약 단기간 내에 개선을 원한다면 문제를 일으키는 성대 근육에 선택적으로 보톡스나 필러 등을 활용한 주사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 자신의 목소리 변화에 귀를 기울이고, 목소리 변화가 잦거나 통증이나 이물감 등 이상이 있을 땐 적극적인 이비인후과 검사를 통해 성대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다"고 거듭 강조한다.

■ 도움말 :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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