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빠(마니아)'가 필요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잘 나가는 정보기술(IT) 기업은 애플이다. 멀지 않아 시가총액 1조달러(약 1095조원) 고지를 밟은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00년대 초반 아이팟을 시작으로 아이폰·아이패드·애플와치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애플은 2015 회계연도 2분기(2014년 12월 28일∼2015년 3월 28일)에 매출 580억 달러, 영업이익 18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했다. 그만큼 많이 남기고 제품을 팔았다는 뜻이다.

애플의 가장 큰 힘은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다. 이들은 사과마크를 새긴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구매목록 1순위에 올리고 주저 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신제품을 남보다 먼저 손에 넣기 위해 노숙도 마다하지 않는다. 애플은 고정고객층 확대에 힘입어 대외여건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으로 판매량과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흔히 '애플빠'로 불리는 이들의 숫자는 점점 늘고 있다. 세계최대 가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도 예외가 아니다. 올해 1~3월 애플은 중국에서 2000만대 가까운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부유층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아이폰은 '가장 갖고 싶은 스마트폰'으로 꼽히고 있다. 나머지 애플 제품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지난 1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12.7%, 2.2%였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 브랜드 아니면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중저가 시장에서 중국업체들을 상대로 고전하고 있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이윤이 많이 남는 '하이엔드'시장에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최초' '최고'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것만으로로는 더 이상 영향력을 확대하기가 쉽지 않다. 소비자들에게 '이 회사 제품은 언제나 믿고 살 수 있어'라는 믿음과 충성심을 갖게 할 수 있는 전략과 혁신제품이 필요하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