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사진 오른쪽)이 19일(현지시각) 스웨덴 말뫼 세계해사대학에서 닐 벨폰테인 총장 대행과 차량 기증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국제연합(UN) 산하의 국제해사기구(IMO)가 설립한 세계해사대학(WMU)에 K5 하이브리드(현지명 옵티마)를 기증했다고 20일 밝혔다.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말뫼 WMU에서 열린 차량 기증식에서 세키미츠 고지 IMO 사무총장, 클레오파트라 둠비아 헨리 세계해사대학 총장 등과 환담하고 차량을 전달했다.
둠비아 헨리 신임 총장은 "차량을 기증한 현대글로비스의 호의에 감사한다"며 "양 기관의 전략적인 협력관계가 향후 WMU 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UN 산하의 IMO가 1983년 스웨덴 말뫼에 설립한 WMU은 해양 안전과 환경보호 분야의 해사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파견된 해운 관련 공무원은 물론 각국 해운 기업 관계자들이 2년제 석사과정으로 교육받고 있다.
지난 20여 년간 WMU이 배출한 약 3200여 명의 졸업생은 자국으로 복귀해 각국의 주요 해사 정책 수립은 물론 해운업 발전을 위해 활동 중이다.
사측이 이번에 기증한 차량은 WMU이 앞으로 대내외 업무 수행에 활용하게 된다.
사측은 사명을 기증 차량 좌·우측에 새겨 넣어 WMU 관계자와 재학생들에게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UN 산하의 국제 해운 기관과 협력관계를 증진해 장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사측은 2009년 해운 사업을 본격화한 이래 글로벌 해운 무대에서 보폭을 활발히 넓혀가는 중이라고 전했다. 올해 들어서도 카타르 국영 광물자원회사 QPMC의 골재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운 시장에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사측은 일본계와 유럽계 선사들이 과점하고 있는 자동차운반선 시장에서 5위를 기록한 유일한 한국계 선사임을 전 세계 해운 관계자들에게 알려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사측은 해운 사업이 해외 화주들과 거래가 주로 이뤄진다는 측면에서 이번 차량기증을 통한 기업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해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기관과 협력함에 따라 장기적으로는 해운 사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사측은 판단했다.
김 사장은 "이번 WMU과의 협력이 전 세계 해운 관계자들에게 한국 선사의 기업명을 알리고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사진 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세키미츠 코지 국제해사기구 사무총장(앞줄 왼쪽 첫 번째)과 클레오파트라 둠비아-헨리 세계해사대학 신임 총장(앞줄 왼쪽 두 번째) 등 내외귀빈들에게 기증 차량을 설명하고 있다. / 현대글로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