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중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한다. 2007년 설립된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10년 '슈퍼배드'의 기대 이상의 흥행으로 할리우드의 새로운 애니메이션 강자로 떠올랐다. 2013년 '슈퍼배드2'의 연이은 흥행에 힘입어 현재는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 오프 '미니언즈'의 개봉을 준비 중이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를 이끌고 있는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롯데시네마 에비뉴엘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일루미네이션만이 지닌 강점과 차별점을 소개했다. 바로 유능한 인재, 그리고 호소력 있는 캐릭터의 발굴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다른 제작사는 어떻게 일하는지 몰라서 비교를 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회사의 성공 비결은 첫 번째로는 유능한 인재를 무조건 찾고 발견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인재를 찾는 것은 작가나 감독은 물론 작곡가와 목소리 연기를 하는 배우 등 모든 분야에 해당된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건 호소력 있는 캐릭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에 대한 관객의 평가는 캐릭터에 따라 좌우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루미네이션 엔터테인먼트는 여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 비해 적은 제작비로 높은 흥행을 기록해 할리우드에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효율성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직원이 관객이 제일 좋아하고 마음에 들어 하는 방향으로 작품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도 인재의 발굴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크리스토퍼 멜라단드리 회장은 오는 7월 30일 개봉 예정인 '미니언즈'와 함께 내년 개봉을 앞두고 제작 중인 '마이펫의 이중생활'의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또한 한국 우경민 감독의 단편 '자니 익스프레스'의 영화화 소식도 최초로 발표했다. 그는 "'자니 익스프레스'는 공감 가는 캐릭터에 디테일한 연출, 그리고 반항적인 코미디가 담겨 있는 작품으로 흥행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