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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KBS 金 시청자 잡기, 변화 성공할까?



KBS가 금요일 밤 고정 시청자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KBS 개편간담회에서 사측은 금요일 오후 9시 시간대를 돌연변이 구역으로 설정, 예능·드라마 구분 없이 유동적으로 프로그램을 편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라마 '스파이'를 시작으로 지난 15일엔 예능 드라마이자 김수현·차태현·공효진·아이유라는 거물급 스타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프로듀사'와 여진구·설현이 출연하는 '오렌지 마말레이드'가 방송됐다. 앞선 시간대에 편성된 작품이 흥행하지 못하면 편성 자체가 무력화될 수 있지만 KBS는 오후 9시15분부터 3시간여 동안 두 편의 드라마를 연속 편성하는 강수를 뒀다.

KBS는 자신만만하다. 오진산 KBS 콘텐츠창의센터장은 "'오렌지 마말레이드' '프로듀사'는 금요일 밤을 풍성하게 할 것"이라며 "KBS는 올 초부터 새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 항공 모함처럼 방향을 트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일단 방향을 잡고 움직이면 세상을 놀라게 만든다. 그 새로운 시도의 절정이 이번 달 열린다. TV를 넘어 세계를 열광시킬 수 있는 한류 콘서트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BS가 사활을 건 '프로듀사'와 '오렌지마말레이드'는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좋은 결과를 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상파가 금요일 저녁 편성에 무게를 실기 시작한 건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의 성공 때문이다. 케이블과 종편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집에서 보내는 시청자를 고려하지 못한 지상파에 '삼시세끼' '꽃보다할배' '미생' 등 차별화된 작품을 내세웠다. '지상파면 무조건 된다'는 공식이 깨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영 방송 KBS의 변화는 고리타분한 권력 놀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도로 의의가 있다.

그러나 변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안하다. 알맹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스타 시스템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는 시대다. 스타가 흥행에 절대적이지 않다는 게 여러 차례 입증된 바 있다. KBS는 스타를 내세웠다. 내부 개혁이 선행된 콘텐츠 자체만으로 승부를 보는 진짜 변혁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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