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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공연리뷰]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마구 웃어봅시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최원영./적도 제공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아무 생각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다.

묵직하고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원작 '지킬앤하이드'를 생각했다면 당황스러울 것이다. 선과 악 이중 인격의 대명사 지킬과 하이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에서 지킬은 틈 없이 반듯한 사람이고, 하이드는 감춰뒀던 삐딱한 본능으로 무장한 날라리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정웅인·이시훈./적도 제공



지킬 박사는(정웅인·최원영) 하이드로 변신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는 데 실패했다. 학회 발표를 하루 앞둔 상황에서 하이드 역할을 해 줄 배우 빅터(이시훈)와 리허설을 한다. 지킬에게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약혼녀 이브(신의정)는 하이드의 남성미에 반하고, 자유분방한 내면을 숨기고 살던 이브 역시 약을 먹고 하이디로 변한다.

지킬은 이브를 사랑했고 하이디에겐 적응하지 못한다. 반면 이브는 지킬 보다는 하이드가 좋다. 극 초반 '인간은 좋아하는 사람보다 관심 없는 사람 앞에서 더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나를 좋아하는 건 언제나 형편없는 사람'이라는 이브의 대사가 이해되는 순간이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이시훈·신의정./적도 제공



웃음 포인트는 지킬과 빅터, 이브의 몸개그다. 빅터의 원숭이 같은 몸짓, 느끼한 말투가 지킬의 반듯함과 대비된다. 조신한 이브와 달리 퇴폐적인 하이디는 연극을 한층 더 섹시하게 만든다.

취향의 차이가 극명하게 반영될 코미디물이다. 몸개그와 가벼운 대사가 맞지 않는 관객이라면 100분 공연 후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럼에도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장르물이 대세인 연극계에 잠시 모든 생각을 접고 쉴 수 있는 휴식이 되기에 충분하다.

연극은 7월5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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