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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방/외교

예비군 총기난사는 치밀한 계획범행



'통제 없는 1사로 집요하게 요구'…예비군 총기난사는 치밀한 계획범행

지난 13일 발생한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 총기난사사건은 치밀한 계획범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육군합동수사단에 따르면 가해자 최모씨는 총기난사에 앞서 작성한 유서에서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고 적었다. 친구에게는 지난 달부터 계속해서 범행에 관한 암시를 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일 친구에게 "예비군 사격 실탄 말하지 않아도 예상(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했다는 방증이다.

사격은 훈련 이틀째 실시됐다. 최씨는 전날부터 당일까지 집요하게 1사로 사격을 요청했다. 1사로는 사격통제 요원이 없었던 점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사로 배치는 현장에서 사로를 정해주지 않고 한 번에 투입되는 20명이 무작위로 선택한다.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예비군에 따르면 최씨는 현장에서 1사로를 차지하지 못하자 열 번 넘게 주변 예비군에게 부탁해 2차례 사로를 바꾼 끝에 1사로를 차지했다. "최씨는 사격이 잘 된다는 이유를 댔다. 징징거려서 결국 자리를 바꿔주었다"는 증언이다.

최씨는 훈련 첫날 실사격을 위한 예비연습까지 할 정도로 치밀했다. 훈련을 같이 했던 예비군은 "훈련할 때도 계속 이상했고 첫날도 이상했다"며 "탄창을 빼고 총기 교육을 하는데 조준하듯이 (연습했다)"고 말했다. 그는 "좋게 말하면 열심히 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상할 정도로 한 것"이라며 "예행연습 하듯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현역 시절 B급 관심병사였다. 또 군 입대 전인 2010년 2월께 행실장애로 3회, 전역 후 적응장애로 3회 정신과 진료를 받기도 했다. 약 4~5개월전부터 선박용접공 자격증 취득을 위해 준비하다 실패하자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수사단은 "예비군으로 편성되면 카드에는 기본적인 신상정보만이 나온다"며 "관심병사 정보는 넘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현역시 정신병을 앓고 있더라도 사회에 나가서 해결 될 수도 있고 사실상 파악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역시절 병력을 예비군 때 활용하는 문제는 법적으로 차후 거론할 문제"라고 말했다.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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