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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창간 13주년 기획-상생] CGV 아트하우스, 영화계 상생 교두보 될까?

CJ CGV의 다양성 영화 브랜드인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CJ CGV 제공



한국 영화 시장은 2년 연속 2억 관객 시대를 맞이할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 내부의 갈등과 불만은 여전하다. 그 중심에는 영화 시장의 '갑'이라고 할 수 있는 극장이 있다. 스크린 독과점과 영화의 다양성 논란 등이 터질 때마다 그 화살은 늘 극장을 향한다. "극장만 돈을 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화계가 극장을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다.

극장 입장에서는 영화계의 이 같은 시선이 못내 서운할 수밖에 없다. 스크린 독과점 논란이 일 때마다 극장은 관객의 수요를 이유로 들지만 영화계 내부에서는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문화와 산업이라는 영화에 대한 상반된 시선 속에서 영화계와 극장 사이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국내 멀티플렉스 체인 중 시장 1위인 CJ CGV는 "상생 경영을 통한 영화 그 이상의 감동"을 추구한다고 말한다. 문화소외지역 관객을 직접 찾아가는 '나눔의 영화관', 국내에서 해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청소년 대상 영화창작교육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 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영화관람데이' 등은 영화를 보다 많은 이들과 나누기 위한 문화 사업의 일환이다.

CJ CGV의 사회 공헌 프로그램인 '토토의 작업실'./CJ CGV 제공



국내 영화 시장의 상생을 위한 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다양성 영화 브랜드인 CGV 아트하우스다. '인디영화관'에서 '무비꼴라쥬'를 거쳐 지금에 이른 CGV 아트하우스는 현재 전국에 총 21개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시네마톡'과 '아트하우스 데이', '이달의 배우' 기획전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해 다양성 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배급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지난해 '한공주'를 시작으로 올해는 '차이나타운' '무뢰한' '극적인 하룻밤' 등의 배급을 담당한다. 김혜수·김고은, 전도연·김남길, 윤계상·한예리 등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이지만 제작비는 대형 상업영화에 못 미치는 중·저예산 규모의 작품들이라는 것이 CJ CGV 측의 설명이다.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인 이십세기 폭스사가 독립영화를 제작·배급하기 위해 만든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 같은 브랜드가 되는 것이 CGV 아트하우스의 장기적인 목표다.

CGV 아트하우스가 배급을 담당한 영화 '한공주' '차이나타운' '무뢰한'.



그러나 CGV 아트하우스가 영화계 상생의 교두보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영화계 내부에서는 CGV 아트하우스가 영화 배급에 뛰어든 것을 놓고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영화 시장의 수직계열화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투자·제작·배급 등 영화 제작 전반에서 대기업의 영향력이 커질수록 문화적 가치보다 경제 논리가 영화 시장을 더욱 잠식하게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CJ CGV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CJ CGV 홍보팀 조성진 팀장은 "CGV 아트하우스가 배급까지 맡는 것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중저예산 영화를 중심으로 진정성을 보여준다면 장기적으로는 인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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