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약 100억원 증가 예상
동원F&B가 참치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최근 참치 가격이 1톤당 1100~1200달러 수준인데, 이 같은 가격이 올해 내내 유지된다면 영업이익이 약 1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이 매출액 48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7% 올랐고, 영업이익은 2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5%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하회했다. 다만 자회사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2월 삼조쎌텍과의 합병 이후 거래처 확대, 판매량 증가 등의 시너지효과가 지속됐고, 1분기 매출성장률 21.7%, 영업이익증가율 25.4%로 양호했다.
이에 대해 박애란 현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이익증가율이 예상보다 낮기는 했으나, 2분기 방향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에 부담됐던 돈육 원재료 재고는 대부분 소진됐고, 원유 공급량이 2월 들어 축소됐다"면서 "선망참치(캔용) 어가는 연초 1200달러/톤에서 최근 1025달러/톤까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 동원홈푸드도 편의식품시장 성장과 이마트 '피코크'와 '허니버터' 관련 제품 등 신제품 인기에 따른 B2B(기업간 거래) 소스 수요 확대 기반으로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참치 가격 하락으로 올해 호실적을 점치고 있다.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동원F&B가 참치 가격 하락 영향을 받아 올해 실적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반기 수급이 변수지만,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참치 가격이 계속 안정될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동원 F&B는 현재 참치캔, 축육가공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 부문은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라면서 "올해는 생수 매출이 늘면서 실적이 소폭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