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정치>국방/외교

북한 SLBM 최대약점은 '발사 잠수함 자체'



북한 SLBM 최대 약점은 '잠수함 자체'

작전시간 제한된 디젤잠수함(신포급) '감시 가능'…"발사 전에 타격해야"

북한이 사출시험에 성공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은 대응이 사실상 불가능한 공포의 무기다. 하지만 약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의 경우 미사일을 발사하는 잠수함 그 자체에 약점이 있다. 정확히는 핵잠수함이 아닌 디젤잠수함이 가진 약점이다.

11일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SLBM 개발로 우리의 킬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SLBM을 탑재한 북한 잠수함을) 포착해 발사가 임박했거나 위협을 앞둔 상황에서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번 사출 시험에서 공개한) 잠수함은 앞으로 중요 표적으로 한·미 연합 정보 자산에 의해 집중적으로 감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는 현재 연합 정보·정찰·감시(ISR) 자산과 인공위성을 활용한 정찰 자산, 순항 미사일인 '현무-3', 정밀유도무기인 슬램(SLAM)-ER 등을 운용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이용해 북한의 잠수함을 감시하고 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필요하다면 군의 정찰 능력 강화를 위해 탐지거리 약 600㎞의 조기경보레이더인 '그린파인'을 추가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같이 자신할 수 있는 이유는 SLBM를 발사하는 북한의 잠수함이 디젤잠수함이기 때문이다. 디젤잠수함은 연료 재보급 등 동력 문제로 작전 시간이 제한된다. 보급을 위해 잠수함기지를 드나들다 보면 한·미의 감시망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잠수함 강대국들이 SLBM 발사 잠수함에서 디젤잠수함을 배제하고 핵추진잠수함만을 채택하는 이유다. 핵추진잠수함은 작전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강대국들은 SLBM에 핵탄두를 탑재해 본토의 핵전력이 무력화되더라도 보복할 수 있는 핵잠을 배치하고 있다. 전략핵잠(SSBN)이라 불리는 핵잠이다.

하지만 디젤잠수함이 정부의 생각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해군 예비역 대령은 수중이 아니면 잠수함을 잡아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정밀 감시 외에 다른 방안도 함께 강구할 것을 주장했다 . 수중에서 북한의 디젤잠수함을 잡기 위해 성능에서 우위인 핵잠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달 개정된 한미원자력협정을 바탕으로 그 협정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이 최소한 최소한 2∼3년 내에 SLBM을 탑재한 디젤잠수함인 신포급(2000t급) 신형 잠수함을 전력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SLBM 자체를 완전히 개발해 전력화하는 데는 4∼5년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핵잠 도입에 나설 경우 시간은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