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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베니스 비엔날레 초청작가 남화연 국내 최초 개인전…아르코미술관 '시간의 기술'

남화연 '필드 레코딩'(Field Recording)(2015, Video)/아르코미술관 제공



아르코미술관이 2015 베니스 비엔날레 본 전시 초청작가 남화연의 국내 최초 개인전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10일 막을 연 남화연의 개인전 '시간의 기술'은 남 작가의 신규 제작 작품을 포함한 총 다섯 편의 영상 및 사진 작업을 전시하고 있다. 퍼포먼스, 영상, 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선보여온 그의 작업 스타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1층 제1 전시실에 들어서면 어두운 공간에서 상영되고 있는 두 개의 영상을 볼 수 있다. '필드 레코딩'은 다큐멘터리에서 사용하는 기법을 통해 벌판에 나가 녹음한 소리를 듣고 흉내 내는 인간의 모습을 영상에 담은 것이다. 전시를 설명하는 최서현 도슨트는 "베를린 유학시절 언어적 어려움을 겪은 작가가 산책을 나갔다가 새소리를 듣고 독일어보다 더 친숙한 느낌을 느껴 만들게 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작가는 소리 자체를 따라 하는 것보다 헤드셋 속 여러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모션을 취하는 인간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인간의 위치 역전을 보여준다.

남화연 '유령 난초'(Ghost Orchid)(2015, Video)/아르코미술관 제공



오픈 스페이스로 돼 있는 다음 공간으로 가면 세 가지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영상이 눈에 들어온다. 세 가지 영상은 서로 다른 서사적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첫 번째 '코레앙 109'는 직지심체요절에 관련된 추상적 이미지들을 엮은 것이다. 두 번째 영상 '유령 난초'는 난초 사냥꾼 이야기로 한 식물원에서 어떤 모양을 흉내 내며 춤을 추는 퍼포머의 기이한 움직임을 볼 수 있다. 마지막 '동방박사의 경배'는 유럽 우주 항공국이 핼리 혜성의 클로즈업 이미지를 촬영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으로 인간의 '보는 것에 대한 욕망'을 다룬다. 세 가지 영상은 한꺼번에 상영되는데 남 작가는 "이 세가지 영상이 한꺼번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동시 상영 이유를 밝혔다.

출구로 이어지는 좁은 통로에는 '개미시간'이 전시돼 있다. 작가가 개미의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개미의 궤적을 표시해 놓은 사진 작품으로 시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남화연 작가는 초창기 드로잉으로 시작해 최근에는 추상적 개념을 다루는 퍼포먼스 기반의 영상작업 많이 하는데,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들이 한 공간에서 총체적 퍼포먼스를 펼치는 공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흥미롭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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