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김형곤부터 65KG 감량 김수영까지…뚱보 개그맨 다이어트 성공기 계보
개그맨 김수영이 무려 65KG 감량에 성공해 화제인 가운데 다이어트에 성공한 뚱보 개그맨의 계보가 공개됐다.
김수영은 8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의 코너 '라스트 헬스보이'에서 약 65KG 감량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 168KG 초고도비만 몸으로 프로젝트에 임한 김수영은 14주 만에 총 65KG 감량에 성공해 시청자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생긴 것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 뚱보 개그맨들의 눈물 나는 다이어트 성공기는 의외로 역사가 깊다.
지난 2004년 '공포의 삼겹살'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던 개그계의 대부 고 김형곤은 16대 국회의원 총선 낙선과 이혼의 아픔을 다이어트를 통해 극복했다.
그는 117KG에서 무려 30KG를 뺐고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자신의 의지를 다지기 위해 현재 병원에서 소아암으로 투병 중인 소녀에게 1천만원의 성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매일 헬스클럽에서 2시간 이상 운동을 하고 생식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고, '다이어트킴'이라는 다이어트 전문회사를 세우기도 했다.
그 뒤를 이어 개그맨에서 뮤지컬 제작자로 변신한 백재현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백재현은 고도비만이었을 때 고도비만을 치료하는 위밴드 수술을 받았지만 요요현상으로 걷는 것조차 힘들었고 만성 피로감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졌다.그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의사로부터 49살에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다이어트를 결심했다고 고백한 바 있다. 이에 백재현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운동에 몰두했다. 매일 2시간씩 운동하고 금주, 금연과 철저한 식단 관리로 46KG 감량에 성공했다.
개그맨 오지헌도 과거 121㎏에 육박하던 체중을 저염식 다이어트를 통해 40㎏을 감량했다. 오지헌은 저염식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유로 "과거 살이 쪘을 때 장기들에 지방이 떠있어 40대 이전에 당뇨 및 동맥경화 등이 나타날 확률이 높다고 진단 받았다. 그래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오지헌은 먼저 운동을 시작한 '옥동자' 정종철과 함께 운동에 전념했다. 또한 닭가슴살과 각종 채소, 삶은 단호박으로 이뤄진 저염식 다이어트 식단을 철저히 지켜 선명한 식스팩으로 몸짱 개그맨 반열에 오르기도 했다.
MBC 공채 출신 개그맨 이지성도 44㎏을 감량했다.
이지성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이제 한 여자의 남편이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되는데 뚱뚱해서 아프면 안 되지 않느냐. 그래서 다어이트를 결심했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지성은 운동과 함께 자신만의 다이어트 식단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물에 씻은 김치와 마른김, 현미밥과 두부를 주로 먹었다. 또한 저녁식사의 경우 양파, 버섯을 같이 볶은 닭가슴살에 유산균을 부어 먹는 독특한 다이어트 음식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