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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공연리뷰] 뮤지컬 '팬텀' 가면 속 슬픈 얼굴

뮤지컬 '팬텀'./EMK뮤지컬컴퍼니 제공



실력파 보컬을 가려내는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 화제다. 가면이 편견을 없애는 가장 좋은 무기라는 걸 새삼 느낀다. 뮤지컬 '팬텀' 주인공 팬텀 역시 복면을 쓰고 있다. 가면은 흉측한 얼굴을 가리기 위한 용도지만 그가 사랑한 여인 크리스틴 다에는 가면을 통해 팬텀의 내면을 볼 수 있었다. 관객도 약 3시간 공연 동안 팬텀의 감정을 따라가며 가면 속 그의 표정을 상상할 수 있다. 출연진의 연기, 노래, 극의 구성이 몰입감을 높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팬텀'./EMK뮤지컬컴퍼니 제공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한다. 그러나 세계 4대 뮤지컬로 꼽히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오페라의 유령'(1986) 아류로 인식돼 왔다. 다국적 제작진과 EMK뮤지컬컴퍼니가 함께 한 뮤지컬 '팬텀' 한국 초연은 굳이 '오페라의 유령'과 비교하지 않아도 될 만큼 그 가치가 충분하다.

크리스틴 다에에게 초점을 맞춘 1부는 화려하다. '오페라의 유령'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를 생각한 관객이라면 아기자기한 무대 연출에 당황할 수 있다. 그럼에도 크리스틴다에가 파리 오페라 극장에 입성해 팬텀을 만나 보컬 수업을 받는 모습은 귀를 간지럽힌다. 간간히 등장하는 팬텀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팬텀이 '저 여자 목소리는 내 얼굴보다 끔찍해'라고 평가한 마담 카를로타의 코믹 연기는 일품이다.

뮤지컬 '팬텀'./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부는 팬텀의 이야기다. 팬텀이 극장 지하에 사는 이유, 그의 유년 시절이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1부의 헐거운 전개, '왜'라는 의문이 해결되면서 작품은 힘을 갖게 된다. 관객은 팬텀의 비극적 운명을 숨죽여 본다. 특히 지하로 이동할 때 타는 배, 팬텀 부모님의 연애를 발레로 표현한 장면이 백미다.

오페라와 뮤지컬 음악이 어우러진 넘버로 작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킬링 넘버가 없다. 또 오페라 극장의 상징인 샹들리에가 웅장하게 구현되지 못한 점, 필요 이상으로 자주 등장하는 여러 개의 세트가 아쉽다. 뮤지컬 '팬텀'은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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