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서 이종걸 의원이 선출됐다.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선출된 기쁨을 누리기보다 우여곡절 끝에 무산된 공무원연금개혁을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다시 '연금협상 2라운드'에 바로 돌입해야 한다.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이었던 6일, 새누리당이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치며 여야가 합의한 '공적 연금 강화와 노후빈곤 해소를 위한 사회적 기구 구성'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합의안은 처리되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소득대체율 50% 서류 명기'를 줄곧 요구, 본회의 참석을 보이콧 하며 임시국회 마지막 날을 빈손으로 마무리 지었다. 여야가 이번 회기 내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각종 주요 법안들 역시 함께 무산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원내대표는 "문재인 당 대표와 호흡을 잘 맞추겠다"며 "공무원연금개혁 반드시 이어달리기 해내겠다"고 말해 연금협상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여야는 7일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선출된 이 원내대표는 이날 경선 정견발표에서 "(세월호 시행령, 대법관 인준안 직권상정, 공무원연금개혁안 파기 등으로) 어제는 참혹한 날이었다. 국회 15년 가까이 있으면서 이런 분노가 차오르는 날은 없었다"며 강경한 입장을 밝혀 앞으로 여당과의 합의에서 난관을 예고하고 있다.
연금개혁 합의안이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못함으로써 연금개혁에 대한 처리는 다음 회기로 미뤄지게 됐다. 오는 11일부터 5월 임시국회가 한 달 일정으로 시작된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당선소감에서 "참담한 우리의 상황을 여유있게, 힘있게 풀어나가겠다"며 "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시당하고 소수당으로서 참담한 심정을 더 신중하게, 더 진중하게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나누고 소통해서 어려운 난국으로 풀어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