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상륙·방어훈련 이달 실시
군과 해경이 이달 하순쯤 독도방어훈련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6일 "군과 해경이 이달 하순께 이틀 일정으로 올해 상반기 독도방어훈련을 실시하는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안다"며 "훈련 일정은 기상 여건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일본이 교과서와 외교청서(백서)에 독도를 자기들의 영토라고 억지주장을 편데 이어 한반도 지역까지 자위대의 군사활동 여건을 마련한 미·일간 새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이 합의된 이후 처음 열리게 된다. 또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산하 민간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가 일제강점기 때 조선인징용장소였던 7곳을 포함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3곳의 근대 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도록 유네스코에 권고함에 따라 한일관계 경색화가 가속화 되는 시점이라 더 눈길을 끈다.
한편 군 당국은 대한민국의 고유영토인 독도를 수호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계획된 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훈련에는 해군 특수전여단(UDT/SEAL) 소속 특전팀과 일부 해병대 병력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병력은 기상 여건에 따라 헬기로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도 병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실시한 훈련 때는 기상이 좋지 않아 분대급 해병대 병력이 독도에 상륙하지 않았다.
이번 훈련에는 해군 초계함과 한국형 구축함 등 함정 5~6척과 해경 경비함 4척, 링스헬기, 해상초계기(P-3C), 공군 전투기 등도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1986년부터 시작된 독도방어훈련은 매년 두 차례 시행된다. 독도 인근 해상에서 진행되는 이 훈련은 독도에 접근하는 비군사세력을 탐색, 저지, 퇴거하기 위해 실시된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상·하반기 독도방어훈련이 이뤄진데 대해 "한국의 훈련 실시는 독도 영유권에 관한 일본의 입장에 비춰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극히 유감"이라며 훈련 중지를 요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