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형 '로마의 휴일'(2013) /롯데갤러리 제공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전시를 보며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은 어떨까. 아이들과 볼 만한 어린이 전시부터 젊은층, 장년층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별 전시를 소개한다.
◆ 아이들을 위한 '레고'·'어벤져스'
롯데갤러리 본점은 오는 31일까지 '레고&플레이모빌' 전시를 연다. 레고와 플레이모빌 디오라마 20여 점, 피규어를 소재로 한 이제형·방인희 작가의 작품 20여 점이 전시된다. '타이타닉' '아메리칸 뷰티' 등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아트상품들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벤져스 스테이션'은 영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개봉에 맞춘 체험전시다. 관람객은 어벤져스의 주인공들과 함께 스테이션 본부의 요원이 돼 미션을 수행할 수 있고, 영화의 오리지널 의상과 소품도 관람할 수 있다.
'세마 하이파이 오디오비쥬얼 스펙타큘라'에 참여하는 Tacit Group/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젊은층 위한 '스펙타큘라'·'루이 비통'
서울시립미술관은 클럽과 공연장에서만 보던 음악과 퍼포먼스를 미술관으로 가져온다. '세마 하이파이 오디오비쥬얼 스펙타큘라'로 이름 붙인 이번 행사는 18일 오후 8시부터 서소문 본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미술관 문은 닫힌다. 미술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일렉트로닉 뮤직과 사운드 비주얼 아트를 접목시킨 것은 물론 파티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젊은 관객들의 이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참여 아티스트는 워프레코드 대표 아티스트 스퀘어푸셔와 미디어 아티스트 장재호, 일렉트로닉 라이브 그룹 이디오테잎 등이다.
패션 브랜드 루이 비통은 '루이 비통 시리즈 2 - 과거, 현재, 미래'를 통해 여성들의 욕망을 자극한다. 토킹 페이스, 매직 트렁크, 장인 정신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돼 있다. 17일까지 서울 광화문 D타워에서 열린다.
황규백 'Cherries'(1987, 메조틴트, 드라이포인트)/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중년층 위한 황규백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은 황규백 작가의 대규모 회고전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7월 5일까지 진행한다.
이 전시는 황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담은 메조틴트 작품과 최근 유화 작품을 소개한다. 삶에 대한 작가의 성찰과 시적 함축을 담아 인생을 관조하는 모습을 보여줘 중년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작가는 최소의 단어와 운율로 쓰는 시처럼 일상의 사물을 재구성해 기억과 현재의 만남을 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