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58억…전년比 12.8% 증가
증권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 조정
유한킴벌리의 '시니어가 자원이다' 기업광고 이미지/유한킴벌리 제공
'유한양행'이 해외사업 매출 호조와 자회사인 유한킴벌리의 이익 성장 효과에 힘입어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최근 공시를 통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58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410억원으로 6.7%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37억4000만원으로 11.4% 증가했다.
회사 측은 "대표 품목인 B형간염치료제 비리어드와 당뇨치료제 트라젠타, 고혈압약 트윈스타 등의 매출이 골고루 늘고, 원료의약품 수출도 호조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한양행의 시가총액은 한달 새 20%를 상회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역시 3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분법 이익 증가는 자회사인 유한킴벌리가 올해 1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올렸기 때문"이라며 "이 회사는 1분기에 각각 3897억원과 60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진단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5%, 39.7% 늘어난 수준이다. 유한킴벌리의 1분기 순이익도 487억원으로 27.5% 증가했다.
그는 "프리미엄 기저귀의 내수·수출 호조와 6년 만의 신임 대표이사 취임, 미래전략실 신설, 현금성 자산을 활용한 적극적인 성장 동력 확보 추진 등의 기대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혜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고, 영업이익은 5~8% 밑돌았다"면서 "주력 계열사인 유한킴벌리의 실적이 지난해 4분기에 이어 호조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유한양행은 올 2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혜린 연구원은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15.6% 증가할 것"이라며 "유한킴벌리는 전년 동기 기저효과와 중국 중심의 수출 호조로 2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한양행의 실적이 날아오르자, 주요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NH투자증권은 종전 23만원이던 목표가를 30만원으로 올리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KTB투자증권도 최근 유한양행에 대해 "유한킴벌리의 지분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7만원으로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2분기에도 성장 지속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3만원에서 26만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