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재조사 결과 내츄럴엔도텍이 사용해 온 백수오 원료는 가짜 임이 판명되었다. 식약처가 30일 그동안 불거졌던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시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되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한국소비자원과 (주)내츄럴엔도텍 간의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백수오 진위 공방이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내츄럴엔도텍이 일관되게 주장해 온 진품 백수오 100%사용이 새빨간 거짓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내츄럴엔도텍은 지금까지 국내 31개 업체에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을 독점 공급해온 것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다.
지난 4월22일부터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해 오면서 법정소송과 검찰 수사까지 갔던 가짜 '백수오'논란은 식약처가 소비자원의 손을 들어 줌으로써 내츄럴엔도텍은 백수오 원료를 폐기처분하는 것은 물론 법적인 처벌까지 감수해야 될 처지에 놓였다.
내츄럴엔도텍의 주가 하락 또한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마지막 수단으로 내츄럴엔도텍은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소비자원의 시료 수거 방식 등과 관련해 민·형사상 소송을 이어갈 가능성도 보여진다.
소비자원 조사시 내츄럴엔도텍은 6억원어치의 가짜 백수오원료를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고 그동안 제품화에 사용된 원료까지 추산하면 소비자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츄럴엔도텍의 가짜 백수오로 식약처 입장도 난처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 먹거리 안전을 책임진다는 식약처에서 '공인' 유전자검사법(PCR)까지 동원하면서도 도출하지 못한 결과를 소비자원에서 밝혀냈기 때문이다.
식약처는 1차 조사와 2차 조사의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는 지난 2월 식약처 조사 결과와 다른 이유는 각각 수거한 원료 시료가 동일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밝혔다. .
식약처는 "'백수오등 복합추출물'을 제조·공급한 내츄럴엔도텍에 보관되어 있는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것으로 조사됐다"고말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에 재조사한 원료는 지난 3월 26일, 27일에 입고된 백수오 원료"라면서 "해당 백수오 원료는 한국소비자원이 검사한 백수오 원료의 입고날짜와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소비자원이 지난 22일 내츄럴엔도텍의 백수오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내츄럴엔도텍이 검사 방식에문제를 제기하며 반박하자 해당 원료에서 이엽우피소가 검출됐는지 재조사를 벌여왔다.
한편,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3.26일 16시 ㈜내츄럴엔도텍의 이천공장에 보관 중인 가공 전(前) 백수오 원료(원물)를 수거하여 시험검사한 결과 이엽우피소가 검출된 사실을 통보한 이후 4월 22일 검찰수사를 의뢰해 수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