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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의약품유통협회 회원사 앞세워 집단행동...결과는

한미약품 "유통협 주장은 회사 문 닫으라는 것, 철회해야"

온라인팜 홈페이지



한국의약품유통협회(회장 황치엽)가 지난 28일 한미약품본사 앞에서 관계사인 온라인팜(대표 남궁광)에 대한 규탄시위를 벌였다.

의약품유통협회는 한미약품이 관계사인 온라인팜을 설립해 의약품 유통업에 진출했고, 일감몰아주기와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매출을 급신장시키면서 의약품 유통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세워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유통협회 홍보실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온라인팜은 대기업이 계열사에 일감 몰아주기와 비슷하다. 또 다른 특혜가 아니냐. 결국 영업사원 300명의 생계문제로 온라인몰을 유지한다는 것인데 그렇게 되면 협회 회원사들의 밥그릇을 빼앗는 것 아니냐 다른 방법으로 풀어야 한다"면서 "한미약품은 의약품 개발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고 유통업계에서 손을 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홍보실 박찬하 이사는 "한미약품은 제약회사 본연의 역할인 신약 R&D에 집중하기 위해 2012년 온라인팜을 설립했다. 약국 유통 및 판매 조직을 한미약품으로부터 별도 독립시킨 것은 R&D를 통해 글로벌화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한 결단이었다. 300명이 아니라 200명의 영업사원들은 약국영업망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유통협회에서 요구하는 도매업 허가를 반납하라는 것은 회사 문을 닫으라는 거다. 모든 제약사들은 모두 자사제품을 약국에 유통시키기 위해 도매업 허가권을 갖고 있다. 유통업권을 침해 했다는 것도 한미제품 중 70%를 종전과 마찬가지로 도매협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 나머지 30%안되는 제품을 온라인몰로 유통하고 있는 현실인데 도협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것 같다. HMP몰 역시 한미제품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 14개 업체가 도매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수수료만 받고 있다. 상위도매업체는 전국판매망을 가지고 있지만 영세한 업체는 결국 온라인몰을 통해 판매를 해야 한다. 결국 유통협이 싸워야 할 곳은 한미가 아니라 외국제약사다. 국내 제약사한테는 10%상회하는 수수료를 받는데 외국사는 6%정도의 수수료만 받는다.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본다. 의약품유통협회는 국내 제약업계를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약품유통협회의 입장은 강경하다. 유통협 황치엽 회장은 "한미약품은 온라인팜을 관계사로 설립해 의약품도매업 허가를 받아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하고 무차별적으로 의약품유통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영세한 의약품유통업체는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빼앗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회장은 "한미약품은 제약기업 본연인 연구개발과 생산에 전념해야 함에도 이를 외면하고 유통시장까지 장악하겠다고 과욕을 부리는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정부는 제약기업이 연구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인증받아 정부로부터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은 제약사가 영세한 의약품유통업계를 침범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결코 도움이 안될 것"이라면서 "한미약품이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의약품 유통업권 침해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유통협회의 공격을 받고 있던 온라인팜은 협회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남궁광 대표는 지난 28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용자 중심 인터넷 상거래 모델을 개발한 한미약품의 온라인팜 운영을 중단하라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억지"라고 비판했다. 남 대표는 또 "한미약품은 기존 영업사원을 통해 약국 유통 및 판매조직을 전담할 온라인팜을 설립했다. 또한 제약회사 본연의 신약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온라인팜은 HMP몰에 입점해 있는 14개의 도매업체와 함께 상생 발전 하고 있다. 전국 규모의 판매망이 없었던 도매업체가 HMP몰을 통해 사업확장의 기회를얻기도 했다. 일선 약국도 편리하고 효율적인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팜스넷, 더샵 등이 HMP몰 보다 먼저 의약품의 온라인 유통 시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온라인팜은 앞으로 의약품유통협회와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지만 의약품유통협회가 온라인팜의 영업활동을 방해하고 도매업 허가 철회와 HMP몰 폐쇄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경우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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