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대표주인 'GS홈쇼핑'이 소비 부진 여파로 올해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으나, 하반기부터 서서히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전날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잠정영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은 276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1% 감소한 295억2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23.8% 감소한 260억 4700만원을 기록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GS홈쇼핑의 1분기 영업이익(295억원)은 당초 전망치를 크게 밑돌았다"며 "외형 확대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 둔화와 판관비 부담 확대 등으로 취급고 대비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1.5%포인트 악화된 3.3%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을 기준으로 연간 영업실적을 조정하는데, 매출액은 기존 전망치 대비 3.1% 상향하나, 영업이익은 7.8% 하향한다"면서 "2분기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TV 부진과 모바일 고성장으로 매출 총이익률이 4.6%포인트 하락했다"면서 "실적 개선은 TV 성장률 반등이 관건이나 시점은 불확실하다"고 관측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TV쇼핑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추정치를 하회했다"면서 "TV쇼핑과 인터넷쇼핑등의 취급고는 계속 줄어드는 가운데 모바일쇼핑의 마케팅 비용과 같은 초기 비용이 실적에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에도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주는 올해 하반기께나 모바일쇼핑 고성장에 힘입어 긍정적인 실적을 올릴 것"이라며 "GS홈쇼핑을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진단했다.
여영상 연구원도 "모바일쇼핑 부문은 여전히 고성장이 계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취급고 규모가 전년동기 대비 104% 성장한 모바일쇼핑의 성장은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취급고 규모가 3000억원을 넘어서는 하반기부터 외형성장에 더해 마진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연말로 갈수록 배당주로서의 매력은 돋보일 전망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