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안목으로 운용…자산 불리기에 딱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어린이를 위한 선물로 '어린이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 펀드'란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해 재테크를 하면서 동시에 어린이 경제 교육이나 증여세 상담, 어린이 보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펀드를 말한다. 일반 펀드와 운용 측면에선 큰 차이가 없다. 투자기간이 길다는 점을 고려해 장기 우량주에 주로 투자한다. 장기 적립식 투자를 통해 자녀 학자금, 결혼자금 등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유의할 점은 어린이 펀드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려면 자녀의 이름으로 직접 가입해야 한다는 점이다. 부모나 법정대리인의 신분증, 가족관계 서류, 사용인감을 갖고 지점 내방 후에 해당 어린이의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펀드에 가입하면 된다.
경제 전문가들은 "자녀의 이름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하려면, 증권사나 은행에서 미성년자 계좌 개설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자녀의 나이, 목돈 마련의 목적 등을 고려해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들은 다양한 '어린이 펀드'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이 선보인 '삼성 착한아이예쁜아이 어린이펀드'는 엄선된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상품이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시가총액 상위 200위 이내 종목에 주요 투자 대상이다. 특히 어린이 경제블로그에서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설명한 운용보고서를 받아 볼 수 있다. 가입자를 대상으로 추첨 등을 통해 다양한 국내외 역사, 경제, 문화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국투자증권의 '한국밸류 10년투자 어린이증권투자신탁1호(주식)' 펀드도 기업의 실질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한 후 적정가에 매도하는 가치투자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자산의 60% 이상을 주식에 투자하면서도 철저한 위험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의 '우리아이 3억 만들기 펀드'는 국내 주식 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주니어경제박사펀드'는 지난 2005년 설정 이후 올해로 10년을 맞이한 대표적인 어린이 금융상품이다. 5년 이상 투자할 수 있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엄선해 장기 투자한다. 신영증권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이 상품은 어린 자녀의 성장기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 및 질병에 대비한 보험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