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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쿠거' 도나무어 "홀로서기 성공한 여성 보여주고 싶었다"

뮤지컬 '쿠거' 원작자 도나무어./마케팅컴퍼니아침 제공



네일 케어 한 번 받아본 적 없는 수수한 여자 릴리는 아들뻘인 남자 벅과의 사랑을 통해 자아를 되찾는다. 뮤지컬 '쿠거'는 중년 여성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았다. 쿠거는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과 동물의 습성을 빗대 만든 신조어기도하다. 2인극 '쿠거 캬바레'로 시작한 후 2012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했다. 2년 동안 300회 이상 전회 매진시킨 '쿠거'가 아시아 최초로 4월 한국에서 개막됐다.

뮤지컬 '쿠거'./마케팅컴퍼니아침 제공



지난 21일 한국을 방문한 원작자 도나무어(53)는 중구 충무아트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항상 나를 소재로 글을 쓴다"고 말했다.

"10년 전 뉴욕에서 쿠거라는 표현을 처음 들어봤어요. 젊은 여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는 용어는 없잖아요. 의문이 생겼고 사회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려고 했죠. 저도 몇 년 전 9살 어린 남자와 데이트를 해봤거든요. 경험들을 토대로 미국이든 한국이든 남성 위주의 가부장적인 사회 분위기에서 어머니, 여성이 좀 더 위로 갈 수 있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걸 말하고 싶었죠. 작품에서 릴리와 벅의 사랑이 이뤄 지지 않은 것도 자립한 여성, 혼자 있는 상태가 당당할 수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예요. 남자와의 관계를 통해 존재감을 느끼는 여성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고, 스스로와 맺는 관계를 중시하는 거죠."

뮤지컬 '쿠거' 원작자 도나무어./마케팅컴퍼니아침 제공



9살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한 도나무어는 PBS 프로그램 시리즈 '줌' 작가로 참여 했다. 그는 예술 분야에 관심이 많은 가정에서 성장했다. 특히 할머니는 연기자였다. 도나무어는 '쿠거' 뉴욕 공연에서 욕구를 숨기고 있는 방송인 클래리티로 분해 무대에 올랐다.

"실제론 클래리티보다 릴리와 비슷해요. 제 경험을 녹여 쓴 역할이기도 하고요. 두 딸이 있고 연기자가 되고 싶은 점이죠. 여성에게 내재된 성(性)의 가치를 '세이 예스(Say Yes)'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말하고 싶었어요. 저는 11살부터 TV 쇼에 출연했기 때문에 '예스'라고 말할 수 있는 외향적인 성격이었죠. 다만 자존감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쿠거'가 그런 관객을 치유할 수 있길 바랐습니다."

뮤지컬 '쿠거'./마케팅컴퍼니아침 제공



'쿠거' 한국 공연을 본 도나무어는 출연진과 편곡된 음악에 대해 "원더풀"이라고 답했다.

"편곡이 좋아서 감탄했어요. 바뀐 음악을 듣고 '나도 이런 식으로 해봐야겠다'는 영감을 얻었죠. 공연을 보면서 한국 남자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어요. 뉴욕의 남자들 보단 못했지만 즐겁게 웃고 있더라고요. '쿠거'는 절대 남자를 비하하는 작품이 아닙니다. 여자들끼리 있을 때 하는 이야기를 보여줄 뿐이죠. 남자들도 즐길 수 있는 이유예요. 한국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었어요. 재능 있고 실재감 있게 감정을 표현하더라고요. 특히 벅 역을 맡은 이주광 배우가 정말 귀엽더라고요.(웃음)"

'쿠거'는 7월2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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