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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서

[신간도서] 인어남자…학대받는 소녀와 인어남자의 연결고리

◆ 인어남자

현대문학/ 글 칼요한 발그렌·옮긴이 최세진



스웨덴의 카프카로 불리는 칼요한 발그렌이 복지국가 스웨덴의 그림자인 빈민 계층의 끔찍한 삶을 열다섯 살 소녀의 입을 통해 보여주는 책이다.

소설은 시작부터 끔찍하고 고된 소녀와 그 가족의 삶을 묘사한다. 학교폭력과 가정 방치에 시달리며 병을 가지고 있는 어린 동생을 돌봐야 하는 넬라는 힘든 삶 속에서도 희망적이다. 그녀는 동생에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거야. 그리고 모든 일은 좋아지기 직전까지는 점점 더 나빠지게 돼 있어. 이야기는 항상 그런 식으로 흘러가니까"하고 자주 희망을 말하곤 한다.

제목 '인어남자'는 말 그대로 소설 속 등장하는 남자 인어를 말한다. 인간에 의해 바닷속에서 건져진 인어는 신비하고 아름다운 존재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이질적이고 혐오를 받는 괴물로 등장한다. 인어남자를 향한 사람들의 배척과 무자비한 폭력은 세상으로부터 학대를 받고 있는 소녀 넬라와 공통분모를 형성하며 둘은 친구가 된다.

소설은 독자로 하여금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작가가 폭력과 가난, 주변의 무관심을 날것 그대로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혹독한 현실을 마주한 15세 소녀의 삶을 통해 냉혹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오늘날 우리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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