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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연극 '불량청년' 이해성 연출 "기성세대 잘못…청년들 고민하지 않는다"

연극 '불량청년'./극단고래 제공



21세기 무기력한 청년 김상복과 20세기 조국 독립을 위해 투쟁한 청년 김상옥이 만났다.

2015 서울연극제 공식 참가작 '불량청년'은 김상복이 광화문 촛불 집회 현장에서 물대포를 정면으로 맞아 1921년 경성으로 타임슬립한 이야기를 담는다. 김상복은 독립운동가 김상옥과 닮았다는 이유로 의열단에 합류한다. 목숨을 걸고 일하는 의열단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김상옥과 함께 살며 잊고 지냈던 '어떤 가치'를 깨닫는다.

23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해성 연출가는 "현 청년들은 고민을 많이 하지 않는다. 기성세대의 잘못이다. 소중하게 생각하고 지켜야 할 가치들이 왜곡됐다"며 "독립을 위해 싸웠던 그 시대 청년들이 한 치열한 고민을 보여주고 싶었다. '왜' '무엇 때문에'라는 대사가 자주 나온다. 연극을 본 관객들이 답을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연출 포인트를 말했다.

연극 '불량청년'./극단고래 제공



'불량청년'의 초연 제목은 '불령선인'이었다. 일제 시대 독립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불령선인'은 체제에 불응하던 사람들이다. 연극의 배경인 광화문 광장은 '불량청년'들로 가득하다. 촛불집회를 준비하는 단체, 단식 농성단 앞에서 폭식을 하는 일베, 서북 청년단 등 다양한 생각을 가진 청년들이 모여 있다. 연극은 시의성을 지니고 있지만 결코 무겁지 않다. '왜 광장에서 노래를 못 부르게 하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악사의 노래는 흥겹고, 객석을 휴대폰 카메라로 찍는 기자의 모습은 관객을 웃게 한다.

이해성 연출가는 "청년들은 주제가 무엇이든 노래를 해야 하는데 억압돼 있다. 또 나는 주류 언론의 문제를 꼽고 싶었다. 오히려 개인 매체들이 주요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시대를 관통하는 인물로 악사와 기자를 뽑았다.

또 "순수예술도 있지만 시대의 추함을 공명하고 고통에 공감하는 것도 예술"이라며 "현재 가장 필요한 건 고통에 공감하는 거다. 고통에 공감하지 않기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이 소외되고 있다. 이 시대 예술의 소명"이라고 '불량청년'의 가치를 설명했다.

'불량청년'은 5월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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