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홈페이지 캡처.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이 촬영 갑질 논란을 공식 해명했다.
쟁점은 두 가지다.
인사동 체험관 A업체에 따르면 제작진이 촬영 전날 답사하면서 준비물, 이동 경로까지 확인했고, '단체 예약을 받지 않았다'고 상황을 전달했으나 '촬영이 확정된 게 아니니 예약을 잡으세요'라고 말하지 않았다. 또 다른 쟁점은 제작진의 진심 담긴 사과가 없었다는 것이다. A업체는 "우리 같은 협조인은 갑의 입장을 무조건 받아들여야한다는 의향을 비춘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23일 KBS 측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은 잘잘못을 떠나 체험관 측이 촬영을 위해 애써주었음에도 불가피한 오해로 얼굴을 붉히게 된 데 대해 사과한다. 체험관 측이 물질적 피해 보상을 원한다면 합당한 보상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촬영 갑질 게시글
그러나 두 가지 논란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전했다.
우선 "인사동 체험관 측이 주장한 '답사하는 과정에서 체험관을 촬영지로 확정했다'는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KBS에 따르면 답사는 원래 18일 오후 4시경 예정됐으나 광화문 세월호 집회로 인해 도로가 통제돼 답사가 불가능하게 됐다. 이를 체험관 담당자와 전화 통화로 충분히 설명했고, 21일 답사하기로 했다. 촬영은 22일로 예정돼 있었고 체험관 측도 21일 답사할 경우 시간이 빠듯하다는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
21일 오후 1시 답사팀이 답사를 하던 중 촬영 당일 준비해야 할 것을 미리 말한 이유는 바로 다음 날이 촬영이었기 때문이다. 이후 답사팀은 사무실로 돌아와 회의를 했고 오후 6시 20분경 ▲인사동 거리에 관광객이 많아 아이들의 안전을 답보할 수 없는 점 ▲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초래 한다는 점 ▲ 아이템의 위험도 등을 문제로 인사동 촬영이 불가해졌음을 체험관 측에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체험관 측은 '아쉽습니다만 다음 기회가 있겠죠. 아무튼 슈돌 잘 보고 있는 시청자 입장에서 응원합니다'라는 내용의 답변을 문자로 보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강요나 다툼이 없었다.
또 "수차례 진실로 사과했다. '진실된 사과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답사 당일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촬영해 달라'고 했던 체험관 측은 돌연 하루가 지난 22일 오후 1시 39분 문자로 항의했다. 체험관 측에서는 공식사과 및 이에 상응하는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내용의 문자를 제작진에게 보냈다. 제작진은 연락을 해 수 차례 사과했다. 그러나 체험관 측에서는 아무 것도 필요 없고 방송해달라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