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은퇴, 10개 작품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MBC
임성한 작가 은퇴, 10개 작품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장면은?
'막장 드라마의 대모' 임성한 작가가 은퇴 소식을 전했다.
23일 스타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성한 작가는 5월 중순 종영 예정인 MBC 드라마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계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
임성한 작가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 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지난 2014년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삭제한 것 또한 은퇴 준비의 하나였다"며 "임성한 작가님께서 20년 가까이,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를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달 임성한 작가는 '압구정 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측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성한 작가가 본인 스스로도 "원 없이 미련 없이 드라마를 썼다"는 것처럼 그동안 그가 썼던 10개의 작품들 속에서는 유독 충격적이고 파문을 일으켰던 장면이 많았다.
지난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에서는 장군귀신에 들린 아수라(임혁)가 무속인에게 "본인 앞가림이나 잘해. 나가"라며 소리를 치는가 하면, 자신이 임경업 장군이라며 눈에서 초록빛 레이저를 쏘는 등 어이없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부용각에서 손님과 연애를 즐긴 기생이 오화란(김보연)에게 멍석말이 처벌을 받는 것은 물론, 단공주(백옥담)가 손자(전지후)의 복근으로 빨래를 하는 장면도 그려진 바 있다.
2013년 방송된 MBC '오로라공주'에서는 역대급 대사가 등장했다. 설설희(서하준)는 혈액암에 걸린 자신에게 치료를 권하는 박지영(정준연)을 향해 "죽을 운명이면 치료받아도 죽는다. 암세포도 생명인데 죽이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것. 이후 방송에서는 온갖 패러디들이 쏟아졌다.
이후에도 설설희 아버지 설국(임혁)은 한밤중 죽은 개 떡대(통키)를 보고서는 아내에게 "대수대명이다. 떡대가 대신 간 거다. 설희는 살 것"이라고 희망 가득한 표정을 지어 황당함을 줬다.
현재 방송중인 MBC '압구정백야'에서도 황당한 장면을 계속 나왔다.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육선지(백옥담)는 갑자기 중전마마 복장을 하고 나타났고, 장무엄(송원근)과의 첫날밤에는 갑자기 입고 있던 한복을 벗으며 EXID의 '위아래' 춤을 춰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한편, 임성한 작가의 조카로 알려진 백옥담의 향후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