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첫 방송 할 JTBC '엄마가 보고있다' MC와 엄마군단/JTBC 제공
'아빠 예능'에 맞서는 '엄마 예능'이 뜨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최근 정규 편성된 SBS '아빠를 부탁해'는 대표적인 아빠 예능이다. 아빠 예능은 연예인 아빠와 그 자녀들이 펼치는 일상 이야기를 담는 관찰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으며 육아 예능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아빠 예능의 원조였던 MBC '일밤-아빠! 어디가?'의 종영이 보여주듯 우후죽순 늘어나는 육아 예능에 식상해하는 시청자들에 맞서 '엄마 예능'이 등장했다.
25일 첫 방송될 JTBC '엄마가 보고있다'는 일반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 기존 프로그램들과는 다르다. 의뢰인인 엄마가 자녀의 생활을 관찰하며 자녀의 하루를 지켜보고 그들의 일상을 공감하는 내용이 주다. 다양한 연령대의 연예인으로 구성된 '엄마 군단'이 의뢰인의 사연을 여러 관점에서 바라보며 공감을 극대화시킨다는 것 또한 포인트다. 엄마와 자녀가 함께 하는 시간을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색다르다. 방송에서 자녀의 일상을 얼마나 진실성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가 숙제가 될 것이다.
tvN '엄마사람' 황혜영·현영·이지현/CJ E&M 제공
22일 종영한 tvN '엄마사람'은 4부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기존 육아 예능과 달리 아이보다 엄마에게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다. 치열한 워킹맘으로 일하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연예인 엄마 현영·황혜영·이지현의 현실적인 육아 모습을 선보였다.
실제 24시간 육아를 하는 엄마를 주인공으로 했기 때문에 육아 예능 중 가장 현실적이고 공감할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영은 "엄마사람이라는 주연으로 살아가겠다"며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주연이고 내 인생을 아이에게 맞추는 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방송을 통해 엄마도 아이와 주연으로 함께 인생을 살아나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주로 3040 엄마들에게 '연예인의 육아도 우리와 별반 다를 게 없구나'하는 호응을 이끌어내며 정규 편성의 가능성을 높였다.
아빠 예능이 가끔 자녀와 함께 하는 아빠와 자녀의 색다른 경험을 다룬다면 엄마 예능은 실제 생활에 밀착한 현실적인 육아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다르다. 앞으로 엄마 예능이 어떤 식으로 자리 잡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