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
증권가, 목표가 잇따라 상향 조정
국내 대표 가구업체인 '한샘'이 1분기에 깜짝 실적을 올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한 뒤 첫 분기 실적이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692억원과 27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28%, 24%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도 29.8% 늘어난 299억원으로 집계됐다. 부엌유통 사업부문의 매출이 49.5%로 크게 늘었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말 이케아가 광명 1호점을 개장한 뒤 발표한 첫 실적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한샘의 이 같은 성장세는 원가 경쟁력과 제품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각 8%씩, 2년 누적치로 약 18%의 원가 절감을 이뤘다.
특히 올해 신규 사업품목인 건자재 부문 중심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매출액은 3692억원을 기록하며 신한금융투자 추정치인 3360억원을 10%나 상회했다"면서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의 매출액 고성장에 이어서 외형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 1분기 한샘의 매출은 별도 기준 3692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건축 자재 시장의 성장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한샘의 매출 증가율은 22.8%로 예상되며, 올해 건축자재 시장 규모는 26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8%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커진 외형과 성장하는 건축자재 시장에서 한샘의 자체 생산능력 확대가 필요하다"면서 "상반기 중 구체적인 건축자재 시장 진출 계획과 기업인수합병(M&A) 발표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에서 실적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액 기준으로 8%를 웃돌았다"며 "특히 부엌 부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성장하며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한샘에 대한 목표가도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한샘의 목표가를 종전 19만원에서 23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신한금융투자도 한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목표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KTB투자증권과 삼성증권도 종전 22만원에서 25만원으로, 기존 19만원에서 22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