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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중국어]사람은 이름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한다



[시사중국어]사람은 이름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한다





이완구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총리는 행정고시 합격 후 충청도 경찰청장, 15·16대 국회의원, 충남지사를 지냈습니다.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충남지사 직을 내려놓은 뒤 2013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로 정계에 복귀했습니다. 이후 그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차기 대권주자로 오르내릴 만큼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렇게 잘 나가던 그가 이제 정치생명 자체가 위험한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국회로 복귀하더라도 19대 의원 임기는 불과 1년가량 남았을 뿐입니다. 다음해 총선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이 총리를 궁지로 내몬 '성완종 리스트'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닙니다. 게다가 고인이 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이 총리에게 3000만원, 유정복 인천시장에게는 3억원,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는 7억원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액수로만 보면 이 총리는 유 시장의 10분의 1, 허 전 실장의 20분의 1에 불과합니다. 그런데도 유독 이 총리만 논란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왜일까요?

중국 속담에 '사람은 이름이 나는 것을 두려워하며, 돼지는 살찌는 것을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돼지가 통통하게 살이 오르면 목에 칼이 들어오듯, 사람은 이름이 나면 구설수에 휘말리기 쉽다는 말입니다. 이 총리는 꿈이 큰 정치인이라고들 합니다. 실제 그는 총리에 거론될 당시 여권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꼽혔습니다. 이 총리는 꿈이 큰 만큼 매사에 신중하고 치밀해야 했습니다. 뜻을 세우고 성공을 거두려는 사람은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매사에 신중하고 치밀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중국 속담. 이 총리에게 권해주기에는 너무 늦은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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