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저녁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열기였다. 서울 학여울역에 위치한 서울무역전시장(SETEC)은 마블 슈퍼히어로를 기다려온 1000여명의 팬들의 함성과 환호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17일 오후 8시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는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의 레드카펫 및 Q&A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16일 내한한 조스 웨던 감독과 주연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그리고 영화에 출연한 한국 배우 수현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마블 슈퍼히어로의 주역들을 만나기 위해 세대와 성별을 초월한 팬들이 모여들었다.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행사장 밖에도 마블 히어로들을 만나기 위한 팬들이 가득했다. 아이언맨, 토르, 블랙 위도우, 스칼렛 위치 등 마블 슈퍼히어로로 변신한 개성 넘치는 코스튬 플레이어도 만날 수 있었다.
17일 저녁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크리스 에반스./손진영 기자 son@
오후 7시 시작된 사전 행사는 DJ 공연과 코스튬 플레이 선발 대회, 그리고 퀴즈 및 선물 증정 시간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후 7시30분부터는 모두가 기다렸던 '어벤져스2'의 주역들이 레드카펫에 올라 팬들과 만났다. 배우들의 등장에 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배우들도 이에 보답하듯 일일이 사인을 해주고 셀카 사진을 찍는 등 애정 넘치는 팬서비스를 보여줘다.
이어진 Q&A 시간은 영화의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한국 방문이 세 번째인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크리스 에반스는 한국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진심어린 인사로 화답했다.
크리스 에반스는 "진심으로 감사하다. 여러분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다. 작년에 영화 촬영하러 한국에 왔을 때도 공항에서 엄청나게 환영해줘서 마치 비틀즈의 멤버가 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 슈트처럼 지금 당장 여기에 무언가를 불러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햄버거와 샐러드 등을 가지고 와 여러분들에게 다 드리고 싶다"고 재치 있는 대답으로 감사함을 전했다.
17일 저녁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서 배우 마크 러팔로가 팬들의 환영에 기쁜 표정으로 화답하고 있다./손진영 기자 son@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인 마크 러팔로는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소리에 감격에 벅찬 표정을 자주 지었다. 그는 "팬들에게 이렇게 열정적인 환영을 받은 경험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답했다.
할리우드 진출작을 들고 한국 관객과 만나게 된 수현의 심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수현은 "세트장에 처음 들어선 날 새로운 세계에 들어선 느낌이었다. 이 배우들 사이에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또한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눈가가 촉촉해진 수현은 "아무쪼록 이들처럼 멋진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스 웨던 감독과 배우들은 한국에서의 2박3일 동안의 일정을 소화한 뒤 18일 중국으로 출국한다. '어벤져스2'는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한다고 믿는 악당 울트론과 이에 맞서는 어벤져스의 대결을 그린 영화다. 오는 23일 개봉 예정이다.
17일 저녁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한 배우 수현./손진영 기자 son@